천안 아파트서 고양이 사체 500여마리 발견… “학대 혐의 고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7 22: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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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에 쌓여 있는 고양이 사체 (사진=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매일안전신문] 60대 여성이 혼자 사는 아파트에서 고양이 사체 수백구가 쏟아져 나왔다.

17일 유기동물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이하 동아이)’에 따르면 전날 충남 천안시 봉명동 한 아파트 세대에서 고양이 500여 마리의 사체와 살아 있는 고양이 28마리가 발견됐다.

해당 세대는 60대 여성 A씨가 혼자 거주 중이었으며, 천안시와 봉명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6일 “동물 저장 강박증(애니멀 호더)이 의심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집 내부에 고양이 사체가 유기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시와 특수 청소업체가 수거한 고양이 사체는 7.5t에 달했으며, 사체는 냉장고와 가방 등 집안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 방바닥에는 부패가 진행되고 있거나, 이미 부패된 고양이 사체가 신문지 등에 싸여 널브러져 있었다.

A씨는 4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길고양이를 데려와 기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평소 악취 때문에 민원이 자주 발생했지만, 직원들이 방문하려 해도 상담을 거부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폐기물 수거와 특수 청소 등을 마쳤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건강 악화로 천안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천안시와 동아이는 살아 있는 고양이 25마리를 구조하고, 사체들은 화장했다.

A씨는 현재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동아이 이경미 대표는 “아직 포기 각서를 받지 못해 A씨 집에서 (살아 있는 고양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각서를 받아 입양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이는 A씨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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