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윤 간호사 죽음에 관리자·조직의 직장괴롭힘 있었다"

이송규 기자 / 기사승인 : 2019-09-06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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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건진상대책위, 보고서 통해 주장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의 원인이 '관리자와 조직환경에 의한 직장괴롭힘'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 진상조사위원회에 제대로 된 권고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대책위 회원들. (사진=뉴스1 제휴)


간호사 선배들이 후배를 괴롭히는 '태움' 문화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지윤 간호사 사망 원인이 ‘관리자와 조직환경에 의한 직장괴롭힘’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상혁)는 6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진상대책 조사결과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고인이 102병동에서 근무할 때 입사동기에 비해 근무환경이 열악했고, 원하지 않는 곳으로 부서가 이동됐으며 이동된 부서에서도 당일병동으로 파견됐다”며 “이는 직장 내 괴롭힘의 지표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서씨는 102병동에서 근무 시 동기들에 비해 휴일이 5일이 부족했고 밤 근무는 7일 더 많았다. 그해 12월 입사동기들은 희망부서로 배치됐지만 서씨만 원치 않은 간호행정부서로 이동됐다.


이동한 부서에서는 본인 PC도 지급받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다.


대책위 조사에 따르면 서 간호사는 간호행정부서에서 본인의 업무 기기도 지급받지 못하고 병동파견업무까지 맡으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대책위는 서 간호사 사망사건 성격을 △우월적 지위 문제 판단 △적정 범위 문제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 등으로 규정했다.


서울의료원에서는 부당노동행위, 부실 운영, 전문성 부재 교육시스템, 열악한 노동환경, 폐쇄적인 조직문화, 형식적 산업보건안전 등 총체적인 문제점도 드러났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2015년에는 행정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6월에도 청소노동자가 12일 연속으로 근무하다가 숨지는 일도 있었다.


서울의료원은 대책위 조사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절반만 제출하고 102병동 간호사 면담도 방해한 의혹도 있다고 대책위는 전했다.


대책위는 서울시 사과와 책임, 서울의료원 인적쇄신, 고인 예우 및 동료 심리치유, 서울의료원 조직개편, 간호인력 노동환경 개선, 괴롭힘 고충처리 개선, 서울시 제도개선, 서울의료원 의혹 감사규명, 권고안 이행점검 등 9개 분야, 20개 영역, 34개 과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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