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소나무허리노린재' 발견..."솔방울 집중 가해하는 외래해충"

이송규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5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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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생 확대 시 산림생태계 심각한 피해 예상

인천지역 공원과 산림에서 외래해충 '소나무허리노린재'가 발견됐다. (사진=인천대학교 제공)


소나무의 어린 솔방울을 집중적으로 가해하는 외래해충 '소나무허리노린재'가 인천지역 공원과 산림에서 확인됐다. 잣나무 등 침엽수 종자를 주된 먹이로 삼으며 각종 병원균이나 곰팡이 포자를 매개하는 해충으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임원진흥원 외래 무척추동물의 확산 및 변화예측 기술개발 사업단은 외래산림해충 모니터링을 통해 인천 지역에서 소나무허리노린재의 발생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소나무허리노린재는 북미지역이 원산지로 국내에서는 2010년 경남 창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북미에서는 연 1세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후에 따라 연 3세대까지 출현한다.


해외 피해 사례로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지중해 국가에서 야생 잣 생산의 95%가 감소했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야생 침엽수 종자 발달의 70~80% 이상이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외래곤충 사업단은 모니터링과 문헌조사를 병행해 출현 기록이 있는 월미도 외에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도 정착한 개체군을 추가로 확인했다.


문헌에 따르면 국내 개체군은 남부지역에서 연 2세대 이상, 중ㆍ북부지역에서는 연 1세대가 출현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인천지역에서 연 2세대 이상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종자의 피해를 관찰한 결과 2018년 소나무허리노린재 출현 장소의 소나무 종자의 상당수가 발달하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외래곤충 사업단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발생이 확대될 경우 침엽수의 비중이 높은 산림생태계 및 가평 등지의 잣 생산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소나무허리노린재를 비롯해 국내에 유입됐거나 침입할 우려가 있는 외래산림해충에 대한 전국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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