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 상태인 슬러시 도로, 결빙 상태보다 치사율 3배 높아...

이송규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0 12: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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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 상태인 '슬러시 도로'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적설, 결빙 등의 상태일 때 보다 더 높다.(출처=도로교통공단, TASS / 그래프=매일안전신문)


도로가 얼었을 때보다 눈과 얼음이 물과 뒤섞인 이른바 ‘슬러시 상태'일 때 교통사고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8년 노면상태별 교통사고 분석결과, 해빙 상태인 ‘슬러시 도로’에서 교통사고 치사율이 도로 적설·결빙 상태보다 3.76배 높다고 20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해빙상태의 노면에서는 교통사고 100건당 6.67명의 사망자수가 나타났고 서리·결빙 상태는 1.77명이다. 각각 마른 노면(1.65명)보다 4.05배, 1.07배 높은 수치이다.


반면, 적설 상태의 경우 치사율이 1.12명으로 마른 노면보다 낮았다.


공단은 눈이 쌓여있는 경우와 같이 운전자가 위험상황 예측이 가능한 경우에는 충분한 감속과 차량간격을 유지하는 등 안전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대비하는 반면, 눈과 얼음이 뒤섞인 해빙 상태에는 운전자가 위험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도로의 살얼음 등으로 사고가 대형화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기온과 교통사고와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해외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아주 낮은 경우보다 영하 3~4도에서 교통사고 빈도가 가장 높았다. 영하 7도의 일평균 교통사고는 12.2건, 영하 3~4도는 14.2건이었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더라도 지열이 닿기 어려운 교량, 고가도로 등을 지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차량간격 유지와 감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최근 블랙아이스로 인한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빙판길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앞서 2017년 12월, 공단은 빙판길 제동거리 측정 시험을 진행한 결과 시속 50km 주행 시, 버스의 제동거리는 132.3로 마른 노면(17.2m) 대비 7.7배 높았다. 화물차(110.0m)는 7.4배, 승용차(48.3m)는 4.4배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빙판길의 경우 제동거리가 최대 9배까지 늘어난다”며 “급격한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을 지양하고 충분한 감속과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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