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성폭력 피해 고백 “범인 역시 괴롭힘 당했던 피해자...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

강수진 / 기사승인 : 2020-09-22 17: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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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이 성폭력 피해를 고백했다.(사진=장재인 인스타그램 캡처)
장재인이 성폭력 피해를 고백했다.(사진=장재인 인스타그램 캡처)

[매일안전신문] 가수 장재인이 성폭력 피해를 고백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장재인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며 “그 이후 저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였다. 그런데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그렇게 됐다는 이야기였다”면서 “한 겨울 길을 지나가는 저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 해오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 약속했던가보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 라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장재인은 “이젠 조금 어른이 되어 그런 것의 분별력이 생겼다”며 “그 때 이 일이 생긴 건 ‘니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과 똑같은 피해를 입었을 성 피해자들에게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구가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재인이 성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사진=장재인 인스타그램 캡처)
장재인이 성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사진=장재인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장재인은 같은 날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앨범의 녹음을 끝낸 기념, 심리치료 호전 기념으로 아픈 사연을 처음으로 고백한 바 있다.


장재인은 “이 이갸기를 꺼내기까지 11년이 걸렸다”라며 “첫 발작은 17살 때였고, 18살,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폭식 등이 따라 붙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료를 한다고는 했지만 맞는 의사 선생님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 때 당시엔 병원 가는 걸 큰 흠으로 여길 때라 더 치료가 못됐다”며 “그렇게 이십대가 된 나는 소원이 ‘제발 조금만 행복해지고 싶다’였는데 그게 맘 먹고 행동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장재인이 11년만에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사진=장재인 인스타 캡처)
장재인이 11년만에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사진=장재인 인스타 캡처)

또 장재인은 “어릴 적에 나랑 똑같은 일 겪고도 아님 다른 아픈 일 겪고도 딛고 일어나 멋지게 노래하는 가수들을 보며 버텼다”라며 “잘하는 게 이야기 뿐이라 조금씩 앨범과 함께 이 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고 새 앨범 소식도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음악으로 각자의 상처받은 것들에 대한 치유와 선한 영향력을 가져다줘서 고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이렇게 이야기 들려줘서 고맙다”, “힘든 시간 속에 지금까지 잘 견뎠다.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으며 함께 나아가자”, “참 멋진 사람이고 멋진 음악인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장재인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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