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아랍 시청자들 뿔난 이유...결국 사과 "타문화 배려 부족 통감"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7 05: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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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TV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JTBC '킹더랜드'가 극중 아랍 왕자 설정을 둘러싸고 아랍권 시청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가운데 결국 사과했다.


최근 방송가에 따르면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는 '킹더랜드'에 관한 700건 이상의 시청 후기가 올라온 가운데 이 중 대부분은 10점 만점에 1점을 주며 혹평했다.

과거 방송된 '킹더랜드' 7∼8회에서의 장면이 아랍권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는데 방송분을 보면 킹호텔에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 분)가 투숙하면서 벌어지는 일이 그려졌다.

사미르는 극중 세계 부자 랭킹 13위로 호텔에 하루만 묵어도 한 달 매출이 나올 정도의 부호로 설정됐고 킹호텔 본부장 구원(이준호 분)의 전화를 받고 원래 다른 곳에서 묵으려다가 킹호텔에 묵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극중에서 아랍권 왕자로 설정된 사미르가 클럽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는가 하면 천사랑(임윤아 분)에게 자꾸 치근덕 대며 '바람둥이' 이미지로 그려졌다는 것이다. 구원 역시 대사를 통해 사미르가 여자친구만 100명이 넘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이 방송이 나가자 아랍권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가 아랍인과 무슬림을 비하했다" "아랍 문화를 무시하고 있다" "아랍권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고 여성들을 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며 불쾌해 했다.

게다가 사미르를 연기한 배우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파키스탄인 외국인 노동자 알리 압둘을 연기한 인도 국적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였는데 인도 국적의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아랍 왕자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도 아랍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킹더랜드' 제작 관련자들은 공식 입장을 통해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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