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뇌염 예방접종, 모기물림예방수칙 안내(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여름철 모기 활동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질병관리청이 지난 17일 전국에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중증 뇌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접종과 모기 물림 차단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질병관리청이 매년 전국 감시 지점을 운영하며 매개 모기의 발생 상황과 병원체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도 3월부터 전국 14개 지점을 대상으로 감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외에도 빨간집모기를 감시 대상에 포함했다. 빨간집모기는 도심의 정화조나 인공용기 등 도심 내 유기물이 풍부한 소규모 고인물에 주로 서식한다.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모기는 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가벼운 발열이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중증 환자의 경우 고열과 경련, 의식장애,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망 위험도 존재한다. 또한 회복 후에도 신경계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 일본뇌염 매개 모기 특성 및 주요 증상(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
국내에서는 매년 평균 17명 내외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환자 발생은 주로 8월부터 11월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환자 통계를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은 것(65.9%)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대상 어린이의 경우 정해진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일본뇌염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위험지역 거주자,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 국가 방문 예정자도 의료진 상담 후 예방접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뇌염 위험 국가는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중국, 일본, 북한, 대한민국, 대만, 러시아, 호주, 파푸아뉴기니 등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예방접종 외에도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모기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가 활동하는 10월까지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만약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색 긴 옷과 품이 넓은 옷으로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뿌린다. 또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와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한다.
집에서는 실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을 사용한다. 집주변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은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물을 없애야 한다.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울산시도 시민들에게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울산 지역에서는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는 매년 환자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한편, 질병청은 일본뇌염 환자 발생 최소화를 위해 각 지자체에 매개모기가 서식하는 도심 내 고인물을 중심으로 유충방제를 우선 실시하고, 지하실·덤불숲 등 휴식처를 중심으로 성충 방제를 병행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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