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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은행과 한국경제학회 주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개회사 하고 있다. 2022.11.11 (사진=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이하 한은) 총재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은의 우선과제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낮추는 것이라고도 분명히 밝혔다.
이 총재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은-한국경제학회(KEA)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긴축적 통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안정 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우선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이션과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랐기 때문에 경제의 다양한 부문에서 느끼는 압박의 강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융안정 유지, 특히 비은행 부문에서의 금융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 총재는 여러 주요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한은 전망이 체계적인 오차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오차의 주요 원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에너지 가격이 예상치 못하게 상승한 점과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점 등 2가지를 지목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에너지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했지만, 에너지 수입가격 책정이 주로 미 달러화로 이뤄진다”며 “원화가치 절하가 에너지 가격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도록 해 인플레이션 지속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원유와 가스 가격은 정치적 사건 등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사전에 미국의 통화 긴축과 달러 강세를 예상했지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된 연준 정책금리의 점도표상 경로는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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