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기동대 지원 없었다"...경찰청장 발언 비판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2 11:44:41
  • -
  • +
  • 인쇄
▲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 2022.11.01 (사진=매일안전신문)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국민의힘은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경찰의 초기 대응 미흡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내부망에는 일선 경찰들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네 번이나 현장 출동했던 경찰의 현장 판단이 왜 잘못됐는지, 기동대 병력 충원 등 충분한 현장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며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도 기간이 끝나는 즉시 여야와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태원 사고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어제 112·119 신고 녹취록을 듣고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고 분노하고 있다"며 "추도 기간이 끝나면 철저한 원인 조사와 상응하는 책임 추궁, 그에 따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오후 경찰 내부망에는 억울함을 토로하는 일선 경찰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이태원 파출소 직원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총 79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당수 근무 중이던 약 20명의 이태원 파출소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근무했다”고 밝혔다.

A씨는 “11건의 신고 중 4건만 출동한 것은 신고자에게 인파 안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귀가하라고 안내해 마감한 것이고 용산서 교통직원들도 현장 곳곳에서 인파를 통제 중이었다”며 “파출소 직원들은 다른 여러 신고를 출동하는 중에도 틈틈이 시민들에게 해산하라고 요청했지만 해산시키는 인원보다 지하철과 버스로 몰려드는 인원이 몇 배로 많았고 다른 신고도 처리해야 했기에 20명으로는 역부족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사건 당일 파출소에는 112상황실장과 운영팀장도 정착해 근무 중이었으며 오후 9시 38분경 상황실장은 안전우려로 이태원 역사에 무정자 통과를 전화로 요청했다“며 ”용산경찰서에서도 서울경찰청 기동대 경력 지원요청을 했으나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인력이 부족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112신고 대응이 미흡했다’는 발언을 겨냥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용산서 직원들이 무능하고 나태한 경찰관으로 낙인찍혀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취임사에서 '일선 경찰관은 슈퍼맨이 아니다. 경찰만능주의를 극복하겠다'고 한 말은 거짓말이었느냐"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유림 기자 이유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