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실종된 표범, 경북 영주서 발견?... 당국, 확인 절차 착수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6 14: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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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주시)


[매일안전신문] ‘악어 출현’ 소동으로 화제가 됐던 경북 영주에서 이번엔 “표범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사실 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한반도 남쪽에서 야생 표범이 발견된 건 1970년이 마지막이며, 동물원 사례까지 포함할 경우 1973년 창경궁에서 죽은 표범이 마지막 개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9시 45분쯤 상망동 영광고등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부터 “표범이 마당 앞까지 내려왔다. 발자국이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사흘 전 자기 집 뒤에 있는 채소 밭에서 정체불명의 발자국을 확인한 뒤, 야생동물보호협회에 확인해보니 “표범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다음 날 새벽 3시 20분까지 현장을 점검했다.

영주시 환경보호과는 경찰에서 상황을 전달받은 뒤 직원 3명을 현장에 보내 15㎝ 크기의 발자국이 땅바닥에 난 것을 확인했다. 발자국은 밭에 일렬로 여러 개가 나 있었다. 실제 표범 성체의 경우 발 크기가 15~20㎝에 달한다고 한다. 현재는 장맛비로 발자국이 밭에서 씻겨 나갔다고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전했다.

시는 사진 등을 토대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들이 실제 표범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영주에서는 2주 전인 지난 13일에도 무섬마을 무섬교에 “1m 크기 악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 환경보호과 소속 수색조가 수시로 순찰하고 있다.

이장욱 영주시 환경보호과장은 “(신빙성 여부를 떠나) 표범이건 악어건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현장에서 확인해야 한다”며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이른 시일 안에 전문가를 영주로 보내 표범인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에서 산 채로 목격된 마지막 표범은 1973년 8월 창경궁에서 죽은 오도산 표범이다.

1962년 사냥꾼 황홍갑씨가 경남 합천군 오도산에서 생포해 소정의 사례금을 받고 창경궁에 기증했다. 이 표범은 창경궁에 있는 동안 암컷 인도표범과 교미해 새끼 암컷 두 마리를 낳았으나, 새끼들이 교미를 거부하며 번식에 실패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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