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1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공개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2 16: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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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 (사진=문화재청)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국립고궁박물관이 2023년 토끼해를 맞아 국립고궁박물관 1층 상설전시장 ‘대한제국’ 전시실에서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를 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선정· 공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선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계묘년을 맞아 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주전자'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제국'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은주전자는 19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가 29.5㎝에 이르는 이 주전자는 궁중 잔치나 제례 시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몸체의 앞과 뒤, 중앙에는 발이 3개인 듯한 까마귀와 방아 찧는 토끼 모습이 담겨 있다. 발이 셋 달린 까마귀를 의미하는 '삼족오'는 고대 동아시아에서 태양 속에 산다고 여겨졌던 상상의 동물이다. 

 

까마귀는 태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방아 찧는 토끼와 연결되는 것은 달이다. 토끼는 다산과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중국 고대 전설 속 서왕모 관련 설화에서는 먹으면 죽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는 '불사약'을 만들기 위해 달에서 방아 찧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주전자 뚜껑에서는 복이 들어오는 것을 뜻하는 박쥐 문양을 볼 수 있다. 은주전자는 태양, 달, 복이라는 이미지를 모두 담아 귀한 자리에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고종 대 궁중 잔치의 과정과 필요한 물품, 소요 인원 등 관련 사항을 기록한 '진찬의궤' '진연의궤' 등에 같은 모습의 그림이 남아 있어 주로 경사스러운 잔치에서 쓰인 것임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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