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 父, 딸에 흉기 휘두르다 체포... 딸은 “처벌 원치 않아”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2 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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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치매 증상을 보이던 80대 남성이 딸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일 친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A씨(87)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50분쯤 여수 둔덕동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친딸 B씨(67)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가슴, 팔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근 치매 증상을 보이던 A씨는 딸이 자신의 물건을 몰래 훔쳤다고 생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 연락을 받은 다른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자택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아버지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A씨의 치매 증상이 심각해져 가족들이 병원을 알아보던 중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병원 치료와 함께 불구속 상태에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 전남 지역에서는 치매 노인이 실종돼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월 25일 전남 고흥군에서는 치매를 앓던 80대 여성 C씨가 거주지와 2㎞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C씨는 발견 당시 나흘 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경찰은 C씨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추운 날씨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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