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자 없는 핼러윈 축제에 '안전관리지침' 없어... 경찰, 매뉴얼 마련 착수

박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0-31 16: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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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 용산구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유류품 등을 수색 하고 있는 모습. 2022.10.30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주최자가 따로 없이 진행되는 행사에 안전관리 매뉴얼이 없어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타나고 있다.

오승진 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과장은 31일 오전 11시에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주최자가 없는 행사를 위한 안전관리대책 마련 여부를 묻는 질문에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해서) 지침이나 매뉴얼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주최자가 있는 각종 행사나 축제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그런 상황이 있어서 관련 규정이나 매뉴얼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왔다”는 반면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는 경우가 거의 사실은 상황이나 유례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관리방안, 개선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기현 경찰청 경비국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명확한 주최자 없이 다중 운집이 예상되는 경우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국장은 “상당한 인원이 모일 것은 예견했다”면서도 “다수 인원의 운집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핼러윈 축제 인원이) 과거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인원이 모였지만 예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모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급작스러운 인파 급증은 못 느꼈다고 한다”며 “판단에 대한 아쉬움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국장은 사고 당일 핼러윈 기간 배치 인력이 137명이고, 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에 37~90명 수준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히며 예년보다 현장 배치 인력을 늘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태원에 투입된 경찰들이 현장통제보다 범죄예방 등에 무게를 둔 것과 관련해 “지역경찰 인력을 증원하고 교통·형사·외사 기능으로 합동 순찰팀을 구성했을 뿐 아니라, 시·도청 인력까지 포함한 수준으로 투입했다”며 “(핼러윈 축제 같은 상황에서는) 올해뿐 아니라 과거에도 현장통제보다는 불법단속과 범죄예방, 교통소통에 중점을 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리 주체는 없으나 다중 운집이 예상되는 경우 공공부문이 어느 정도 개입할 것인지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공권력을 체계적으로 작동해 재발을 막는 데 목표를 두고 (매뉴얼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핼러윈 축제로 인파가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4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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