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책임도 있다” 지적에... 삼풍백화점 생존자 ‘분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2 16: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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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트위터)


[매일안전신문] 삼풍백화점 생존자이자 ‘산만언니’라는 필명으로 쓰고 있는 작가 이선민씨가 참사 희생자들에게 이태원 참사 원인을 돌리려는 시도에 분개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한테는 아무도 삼풍백화점에 왜 갔냐고 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리고 참사 책임을 희생자에게 떠넘기는 듯한 사람들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추가 글을 올리고 “이태원에 왜 갔냐고 하지 마라. 이태원이 히말라야냐. 목숨 걸고 가야하는 곳이냐”고 되물으며 “우리 모두 갈 수 있는 도심 속 거리다. 그런데 왜 가냐니, 당신들은 안 가냐. 시내 안 나가냐. 사람 안 나가냐”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골목에서 160여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발생한 뒤 온, 오프라인 일각에서는 “희생자들에게도 사고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파가 몰릴 걸 알면서 이태원행에 간 희생자들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런 의견에 불편함을 드러내며 이태원은 ‘위험 장소’가 아니고, 삼풍백화점 참사 때도 누구도 생존자에게 “왜 갔냐”고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이씨의 트윗은 2일 오후 7800회가 넘게 리트윗(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이태원 참사는 정부 조사가 진행될수록 경찰의 부실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참사 수시간 전 압사를 우려하는 신고 전화가 잇따랐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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