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7일 경남 창원시 석동정수장 활성탄여과지와 정수지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 2마리가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해당 유충은 정수장 내 생산·정수 시설은 물론, 배수지와 수용가(소화전 등 상수도 이용 시설)에서도 검출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유충 관련 주민 민원이 계속 이어지며 지난 3일까지 창원시에 접수된 신고 건수만 23건에 달했다. 이중 2건에서는 유충이 확인되기도 했다.
창원시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2주 동안 수돗물 유충과 관련한 진상 규명 조사를 벌였으나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 낙동강 원수 문제인 외부 요인과 정수장 내 내부 요인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복합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처럼 매년 반복되는 수돗물 유충 사태에 소비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국 대다수 가정이 노후 수도관 문제를 안고 있어 불안감이 더욱 심하다. 낡은 수도관일수록 정수장에서 걸러지지 못한 유충이 쉽게 번식될 수 있고 녹물, 세균, 미세플라스틱 등의 입자성 물질 유입 또한 쉽기 때문이다.
깔따구 유충, 미세 플라스틱 등에 오염된 수돗물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깔따구 유충은 해외에서 피부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례가 보고됐으며, 미세 플라스틱은 각종 질병 발생률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중국 난징대학 융펑 덩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을 생쥐에게 노출시키자 간에서 염증이 발생했으며 신경독성 반응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돗물 안전 문제는 생명과 직결되는 시급한 사안이지만 그렇다고 전국의 노후 수도관을 당장 교체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가정에서는 녹물제거필터, 샤워필터 등이 장착된 욕실샤워기를 사용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다만 필터 샤워기는 어떤 소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수력에 차이가 있으므로 제품 선택에 유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도 대다수 욕실샤워기헤드에 사용되는 세디먼트필터는 녹물제거필터로써 미세 플라스틱이나 세균을 걸러내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욕실 샤워기를 잘 고르고 싶다면 중공사막필터를 사용한 제품인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중공사막필터는 인공신장기, 초순수 제조공정 등에 사용되는 정밀한 필터 제품으로, 기공 사이즈가 세디먼트필터의 62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수돗물 속 유충은 물론이고 세균, 미세 플라스틱까지 제거가 가능하다.
중공사막필터는 미세한 기공 1000억개가 실처럼 얽혀있는데, 기공 수가 많기 때문에 이물질을 걸러주는 면적이 넓고 사용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2~3개월밖에 사용할 수 없는 비타민샤워기 등의 일반 욕실샤워기와 비교해 5개월 이상으로 사용주기가 길다.
한편, 시판 중공사막 샤워기필터를 고를 땐 세균 제거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을 고르면 더욱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수돗물에 존재할 수 있는 유해한 병원성 세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살모넬라, 쉬겔라 등에 대한 제거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인지 따져본다면 더욱 좋은 샤워기필터 제품을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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