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장 선거 지지 안 해줬어” 지인 잔혹 살해 50대 ‘중형’ 선고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2 17:34:41
  • -
  • +
  • 인쇄
(이미지=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술자리에서 과거 이장 선거 때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라 홧김에 지인을 살해한 5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형사2부(이동희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50)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검찰의 위치 추적 전자 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청구는 “A씨가 살인 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은 없다”고 판단하며 기각했다.

A씨는 지난 8월 21일 밤 11시쯤 삼척시 B씨(62) 자택에서 B씨와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이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B씨에게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한 뒤 낙선하자 악감정을 품고 있다가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일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4년 전 일이 떠올라 B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어 B씨에게 “왜 나를 지지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지다가 B씨 집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온몸에 치명상을 입은 B씨는 과다 출혈에 따른 심정지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한 방법이 매우 잔인해 그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극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유족들은 치유하기 어려운 크나큰 충격을 받았고 정신적 고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범행 직후 자수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