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에 ‘공산당’ 현수막 걸었다가... 간첩 신고 당한 계모임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1 17: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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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매일안전신문] 전남 광양의 한 펜션에 ‘공산당’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전남경찰청 안보수사대에 따르면 이달 초 해당 펜션을 찾은 20여 명의 계모임 회원이 설치한 현수막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간첩 신고로까지 이어졌다.

논란이 된 현수막에는 ‘제1회 대한민국 공산당 한가족 하계수련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번 사건은 현수막 사진이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이 경찰과 국정원에 간첩 의심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과 국정원이 해당 펜션에 출동해 사실 관계에 나선 것.

펜션 관계자는 현수막 설치 당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일행에게 전달했으나, 이들은 “단순 장난”이라며 이를 무시하고 설치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수막을 내건 일행은 전남 여수에서 온 계모임 회원과 그 가족들로, 경찰 조사에서 “재미 삼아 모임 이름을 ‘공산당’으로 정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 모임에서 회장의 권한을 우스갯소리로 ‘공산당’에 빗대면서 모임의 이름이 유래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현수막은 한 계모임 회원이 사비를 들여 현수막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을 일으킨 계모임 측은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모임 이름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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