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나오지 말았어야 할 플레이” 찬물 끼얹은 강백호의 주루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9 18: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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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야구 대표팀 강백호(kt wiz·24)가 펜스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고도 죄인처럼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 했다. 세리머니 중 저지른 본헤드 플레이 때문이다.

강백호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 호주전에서 4-5로 뒤지고 있던 7회 말 1사 후 최정(SSG 랜더스) 타석에 대타로 등장했다.

한국 벤치는 타격감이 좋은 강백호에게 기대를 걸었다. 마침 마운드 위에는 KBO 리그에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던 워윅 소폴드가 올라와 있었다. 맞대결 경험이 있는 선수라 안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강백호는 기대에 보답했다. 소폴드의 유인구 2개를 고른 뒤 시속 136㎞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까지 날아가는 비거리 113m짜리 2루타를 쳤다. 역전의 물꼬를 트는 안타였다.

강백호는 2루에 들어가 한국 더그아웃을 보며 ‘환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호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외야에서 공을 받은 호주 2루수 로비 글렌데닝이 세리머니 중 강백호의 발이 2루에서 떨어진 걸 보고 태그를 시도한 것이다.

호주 더그아웃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강백호는 강하게 세이프라고 주장했지만, 중계 화면에는 강백호의 발이 떨어진 순간 로건이 태그하는 장면이 잡혔다. 결국 판정이 번복되면서, 강백호는 ‘태그 아웃’ 처리됐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중계진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장면”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종범 MBC 해설위원은 “강백호가 뒤에 수비수가 없는 줄 알았던 것 같다. 끝까지 공을 확인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대호 SBS 해설위원도 “절대 나오지 않아야 할 장면이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한국은 이날 7, 8회 연속 스리런을 얻어맞으며 호주에 7-8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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