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당국 “봉화 아연광산 붕괴 1차 시추 작업 실패”

박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0-31 18: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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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경북 봉화군 재산면 한 광산에서 작업자들이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광산 수직 갱도에서는 지난 26일 펄(토사) 약 900t이 쏟아지는 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됐다. 2022.10.30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경북 봉화군 광산에서 고립된 작업자들의 대피 예측지점까지 뚫는 첫 시추 작업이 실패했다.

3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5시께 지름 76mm 크기의 천공기가 목표 깊이인 지하 170m보다 10m 더 땅속에 들어갔다.

구조 당국은 그간 약 32시간 동안 진행한 76mm 시추 작업이 애초 예상한 지점이 아닌 잘못된 좌표임을 인정하고, 새로운 좌표를 찾기 위해 76mm 천공기를 땅속에서 빼내고 있다.

천공기 작업을 맡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동공을 못 만났다. 170m보다 한 10m 정도 더 들어간 게 맞다"라며 "내일 아침에 장소를 옮겨서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에 있는 아연 광산에서 갱도가 붕괴하며 작업자 2명이 고립됐다.

이에 구조당국은 고립된 이들의 생존 여부 확인을 위해 고립 추정 갱도까지 수직으로 폭 7.6cm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하 160m까지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이번 1차 시추 작업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구조당국은 내달 1일 천공기 한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고립된 작업자 박씨(62)의 가족은 "작업자가 방금 와서 실패를 인정하고 갔다"며 "사람이 죽고 사는 판에 매일 이렇게 골든타임만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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