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경기도 오산 찾은 이만기, 콩비지 디저트 부터 쑥부쟁이 비빔밥까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6 2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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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이만기가 경기도 오산으로 떠났다.


6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 KBS1TV '동네한바퀴'에서는 '오색찬란하다 인생길 – 경기도 오산' 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가 찾은 옷은 1번국도, 경부선철도,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시로 승격된 지 30년이 조금 넘은 가장 젊은 도시인 경기도 오산이다.

이만기는 오산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독산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독산성 부터 찾았다. 둘레 3,240m로 삼국시대에 축조된 군사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병사들을 이끌고 독산성에 주둔하면서 왜군들을 속이기 위해 독산 정상에서 흰 쌀로 말을 목욕시켰는데 이를 멀리서 지켜본 왜군들은 성 내에 물이 많다는 것으로 오해해 공격을 접고 물러났다는 일화가 유명한 곳이다. 그 후 이곳을 세마대라 부르며 병기창을 두어 무예 연습도 하고 이후에도 도성을 방어하는 큰 축을 담당했다고 알려진다.

1번 국도를 따라 걷던 이만기는 겉보기에도 연륜이 지긋한 연립주택을 발견했다. 4동 32가구 규모로 2층에 불과한 작은 연립이지만 40여 년 전 완공 당시만 해도 논밭 일색이던 오산에선 보기 드문 대단지 주택이었고 했다. 이만기는 곳곳에 고층 건물이 세워지며 변화를 거듭한 오산의 지난 모습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장본인을 만나 오산의 변천사를 잠시 들어봤다.

이어 이만기는 오래된 주택가 골목에서 굴삭기를 세차 중인 남자를 만났다. 남자를 따라가자 백여 대의 중장비 미니어처들이 놀랍게 했다. 공사 현장에서 쓰는 여러 중장비를 나무모형으로 만든 일명 우든카였다. 이만기는 굴삭기 기사의 인생이 담긴 멋진 작품을 만나봤다.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8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한신대학교를 찾은 이만기는 그 절반의 시간을 함께한 곳이자, 한신대 학생들에게 모르면 간첩이라 불리는 식당이 있을 찾았다. 학교 쪽문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작은 식당인데 떡볶이, 돈가스, 감자샐러드 등 학생들 입맛에 맞춘 반찬이 무한리필이며 음식을 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이었다. 43년 전 생계를 위해 장사를 시작한 부부는 동생 같고 자식 같은 청춘들을 위해 앞뒤 재지 않고 퍼주고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엔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을 위해 몰래 밥을 해 나르곤 했다고 했다. 학생들의 굶주린 배뿐만 아니라 힘들고 지친 마음까지도 든든히 채워준 부부의 돼지불백 한 상을 맛봤다.

이만기는 오산의 걷기 좋은 길도 찾았다. 오색둘레길 코스 중 하나인 서랑저수지는 황구지천 동쪽 들녘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55년에 축조된 곳으로 데크 산책로가 있어 걷기에 더덜없이 좋은데라고 유명했다. 동네 지기 이만기는 저수지 위를 가로지르는 데크 길을 걸으며 마치 수변 위를 거니는 느낌을 만끽해 봤다.

그런가하면 콩비지머핀이라는 생소한 디저트도 맛봤다. 일본인 사장 아미 씨가 유명하는 곳으고 4년전 한국인 남편을 따라 오산에 정착하면서 머핀 가게를 연 아미 씨는 콩비지로 만든 디저트의 세계를 알리고 무엇보다 적적한 타국 생활에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약 230년의 역사를 가진 오색시장을 찾은 이만기는 오색시장 끝자락 약 12㎡ 공간이 전부인 이곳에서 쑥부쟁이비빔밥을 대표메뉴로 4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부부를 만났다.

돈 한 푼 없이 오색시장에 들어와 어렵게 가게를 시작한 부부의 이야기는 눈물을 글썽이게 했다. 부부는 비빔밥 한 그릇 한 그릇 정성을 담아서 팔고 있었다. 아내의 유일한 소원은 남편의 신장이라고 했다. 훗날 건강을 되찾은 남편과 손잡고 고향에도 놀러 가고 자신들의 이름으로 넓은 밥집을 차리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부부의 소박하지만 간절한 꿈이 담긴 쑥부쟁이비빔밥을 맛봤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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