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신상사’ 신상현은 누구… “마약, 사채, 유흥업소 멀리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1 22: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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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 표지 재촬영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10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신상현(申常鉉) 씨는 ‘신상사’와 ‘명동 황제’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1세대 조폭이다.

월간중앙 한기홍 기자가 쓴 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2013)에 따르면 1932년 서울 관수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숭실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한 뒤 1949년 육군에 입대했다. 이후 지리산 공비 토벌 작전에 투입되고, 6·25 전쟁 당시 경북 영덕군에서 북한군과 전투를 벌이다가 총상을 입기도 했다.

1953년 대구 특무부대에서 1등 상사로 전역한 고인은 이듬해 상경해 명동 중앙극장 옆에 둥지를 틀었다. 평생의 별명 ‘신상사’를 얻은 것도 바로 이때다.

당시 서울은 우미관의 김두한, 명동의 이화룡, 종로파 이정재가 3각 구도를 이루고 있었다. 독자 조직을 꾸려 명동연합에 느슨하게 결합한 고인은 1958년 ‘충정로 도끼 사건’으로 1년 6개월간 투옥된 뒤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이정재가 사형당하자 1960년대 중반 조직을 재건, 1990년대까지 명동을 거점으로 활동하면서 신상사파 보스로 군림했다.

신씨는 일본 야쿠자와 관광호텔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약, 사채, 유흥업소 관리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1990년 노태우(1932~2021)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일 때도 거의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주먹 세계에서 은퇴한 뒤에는 수입 자동차 대리업 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부인 김정자씨와 자녀 해철·여철·남철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후 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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