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중학생 죽음으로 몬 학교폭력 사건...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그날의 일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1 23: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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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대구 학교 폭력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11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긴 하루-대구 학교 폭력' 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학교폭력 사건은 지난 2011년 12월 20일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났던 때로 되돌아간다. 당시 지영 씨는 언제나처럼 아들의 배웅을 받고 출근길에 올랐다. 그런데 직장에 도착한 지 몇 분 후 지영 씨는 경찰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집으로 급히 돌아가야 했다. 아들에게 사고가 났다는 연락이었다.

교통 사고가 났나 불안한 마음을 애써 감추며 집으로 돌아간 지영 씨가 마주한 건 아파트 화단에 덮인 하얀 천이었다. 흰 천을 걷으니 불과 몇 분 전까지 출근길을 배웅해주던 아들이 누워있었다. 경찰은 아들이 스스로 창 밖으로 뛰어내린 것 같다고 했다. 아들의 몸은 온통 파랗고 노란 멍 자국이 가득했다.

같은 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아들의 아파트에 찾아온 두 아이가 있었다. 아이들은 아파트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경비원에게서 아들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가 문자를 주고받았다. 문자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야, 선생님한테 혼나면 어쩌지?", "몰라 그냥 인정하지 뭐 ㅋㅋㅋ"라는 문자였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사망한 아이의 아파트에 찾아간 아이들은 원래 이 아이와 친하게 지내던 같은 반 학생들이었다. 사망한 아이와 이들은 게임을 통해 친해졌고 특히 사망한 아이는 이중 한명의 캐릭터를 대신 키워줬다. 그런데 이 캐릭터가 해킹을 당해 아이템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후 이들은 이 아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폭행은 기본, 금품 갈취에 협박, 심지어는 물고문까지 끔찍한 학교 폭력이 시작된 것이다. '죽여버린다'라는 협박에 아이는 8개월간의 폭력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결국 더 이상 고통을 견디지 못한 아이는 가족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편지에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는지, 그리고 반드시 이것만은 지켜달라는 간절한 부탁까지 담아 A4 용지 4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당시 전 국민의 이목은 두 가해자에게 쏠렸고 학교 폭력 역사에 길이 남을 재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장난으로 한 일인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가해자들은 분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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