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추모 안 해, 슬픔 강요하지 마” 에타 글 ‘갑론을박’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30 23: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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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온라인 커뮤니티)


[매일안전신문] 대학생 소셜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고 싶지 않고, 슬픔을 강요하지 말라”는 글인데 ‘소신 발언’이라는 지지와 ‘불필요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엇갈린다.

30일 에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에는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를 정면 비판하는 내용의 웹 대자보가 올라왔다. 거꾸로 뒤집힌 ‘Remember 1030’ 글과 주황색 리본을 배경으로 “10. 30 추모하지 않습니다. 강요하지 마십시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포스터 외에 별다른 설명은 없었지만 전날 밤 150여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온·오프라인에서 번지는 추모 분위기로 행사, 이벤트 등이 취소되는 것에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포스터를 올린 에펨코리아 이용자는 “국가 애도 기간이 꼭 그 피해자를 애도하는 게 아니라, 이런 사건이 발생했으니 경각심을 갖고 활동하자는 취지가 커서 현재 거의 모든 행사 행사, 정치적 활동이 취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일차원적으로 이해하고, 무슨 깨시민마냥 행동하는 애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고 불편함을 나타냈다.

포스터에 대한 반응은 절반으로 갈렸다. 한 에펨코리아 이용자는 “(슬픔을) 강요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누가 슬픔을)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저러는 것도 이상하다”고 포스터 제작자를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뭐만 하면 슬픔 강요하라고 한다”며 “안 슬퍼해도 되고, 강요 안 하니 (추모) 분위기만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감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 에펨코리아 이용자들은 “(슬픔) 강요가 아니긴 뭐가 아니냐. 찍힐까봐 이벤트 취소하고 난리 났는데”, “슬픔 강요 진절머리 난다”, “왜 애도 기간을 둬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등 추모 분위기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도 상당수였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월 5일 밤 24시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을 지정하고, 용산구를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국가 애도 기간은 국가 차원에서 중요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가 원수가 선포하는 추모 기간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때 처음으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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