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최악의 산재 사건인 원진레이온 사태가 재조명 되고 있다.
29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마을의 숨겨진 살인마-사라진 308명' 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40여 년 전 경기도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기이한 일인 원진레이온 사태가 다뤄졌다.
사망자가 무려 300여 명, 피해자는 무려 900여 명에 이르렀지만 오랜 시간 동안 원인을 몰라 '보이지 않는 살인'으로만 알려졌던 그 사건은 바로 남양주 최대의 인견사 공장 원진레이온에서 일어난 최악의 산재 사건이다.
때는 1970년 여름 남양주의 한 마을에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기절했다. 당시 사람들은 지나가다가, 밭일하다가, 앉아 쉬다가, 순식간에 쓰러졌고 그렇게 쓰러진 사람 수만 80여 명이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마을, 꽉 막힌 배수구를 뚫으러 맨홀에 들어간 세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날 마을 주민 동환 씨는 급한 연락을 받고 새벽에 이웃집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충격적인 상황을 맞닥뜨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눴던 40대 주부 고 씨가 화장실 수도꼭지에 스카프로 목을 맨 채 발견된 것이다. 이 마을에서 고 씨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은 무려 12명이었다.
![]() |
|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
이런 비극적인 일들은 1966년 이 마을에 원진레이온 공장이 세워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직원 수 1,500명에 면적은 무려 15만 평이었다. 마을 사람들에게 '꿈의 직장'이라고 불렸던 원진레이온은 당시 국내 유일의 인견사(레이온) 제조업체로 부드러운 양복 안감, 속옷에 쓰이는 실을 생산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 회사를 오래 다닌 사람들에게서 심상찮은 증상이 나타났다. 극심한 두통, 손발 마비, 정신 이상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었다. 수십 명, 수백 명까지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당동에서 작은 의원을 운영하며 아픈 덴 많고 돈은 없는 빈민층 환자들을 진료해주던 김록호 원장이 있었다. 어느 날 원진레이온을 다니던 환자들이 찾아오는데 김원장은 그들의 증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말은 어눌하고 몸은 움직이지 않는데, 도무지 원인은 몰라 답답해하던 김원장은 혼자서 고군분투한 결과 신체마비, 자살경향, 심지어 즉사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레이온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황화탄소 때문임을 알아냈다.
![]() |
|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피해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후유증이 심각한 상태라는 통계가 있다. 여기서 직업병을 얻어 고통받는 노동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인 원진재단이 만든 병원이 있는데 그게 바로 이웃한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한 원진녹색병원이다. 이 병원이 설립된 이유가 산재 노동자와 관련되어 있어, 축하공연 당시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 민중가요 가수들이 초청되었다.
1993년에 원진레이온이 폐쇄된 이후 부지는 방치되었고 1996년에 부영에서 이 토지를 매입해 1998년부터 아파트를 건설했다. 2000년 가을 이후에 입주를 시작했는데 과거의 악명이 지역 주민들에게 잘 가시지 않다 보니 입주를 꺼리는 편이었으나 수도권 전철 중앙선 개통 1~2년 전부터는 제법 자리를 잡아갔고 이후 중산층 거주지로 남게 됐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2025년 제1회 나무의사의 날 기념행사 참석](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50624/p1065597854320216_709_h2.jpg)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제2회 대한민국 목조건축박람회 참석](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50312/p1065599501829032_959_h2.jpg)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조경수산업협장과 교류·협력 강화해 나갈 것”](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41105/p1065602521893015_755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