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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두집 살림을 했다는 주부가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26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생활 내내 두 집 살림을 해왔다는 주말 부부가 등장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등장한 부부는 결혼식 이후에도 아내는 경기 파주에 남편은 경기 화성에 각자의 집을 두고 살았다고 전했다. 평일엔 각자의 집에서 지내다 주말에만 만나며 지낸 지 4년째라고도 했다.
서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주말이지만 두 사람의 주말은 더 이상 즐겁지 않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를 만나러 가는 길이 지겹고 일주일 만에 만난 아내에게 "결혼도 솔직히 하기 싫었다"고 털어놔 아내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말았다.
게다가 두 사람은 결혼식은 올렸지만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부부로 혼인신고와 합가 등 중대한 결정을 앞둔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어느날 파주 집에서 식사하던 도중 남편이 먼저 아내에게 불만을 내비쳤다. 아내의 오랜 우울증 때문에 가벼운 외출조차 함께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무기력증과 우울증 때문에 상담을 받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10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아내의 집 안 동선은 침대 반경 3m를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아내의 유일한 외출은 2주에 한 번꼴로 병원을 갈 때뿐이라고 했다. 우울증에서 비롯된 불안증, 수면장애, 대인기피증 증세까지 아내를 괴롭히고 있었고 심지어 1년 전 갑상샘암 수술까지 받게 되면서 아내는 더욱 더 무기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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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
그런데 아내는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아프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실 아내는 재혼으로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상처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로 인해 얻게 된 우울증 때문에 10년 동안 정신과 약에 의존하는 삶을 살고 있던 것이었다.
아내의 심장 같았던 아이를 잃고 방황하던 중 만나게 된 남편과 시어머니는 아내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시던 천사 같은 분이었다고 했다. 그렇게 아내는 시어머니를 통해 아픔을 추스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듯했지만 또 한 번의 지독한 상실을 겪었다. 시어머니마저 갑작스럽게 부부의 곁을 떠나게 된 것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두 번의 큰 상실을 겪은 후 다시 세상을 살아갈 동아줄 같은 존재를 아직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공감했다.
결국 남편의 설득 끝에 두 사람은 과거에 즐겨 찾았던 낚시터를 찾았다. 한적하고 조용한 낚시터에서 둘은 미뤄왔던 대화를 나눴는데 남편이 아내에게 혼인신고를 할 건지 물으며 말문을 열지 선뜻 대답하지 않는 아내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혼인신고를 하면 둘의 관계에 대해 더 책임감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지만 아내는 남편이 사랑의 확신을 주지 않았다며 책임감 때문에 살고 싶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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