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강호순X조두순 보다 더 악질?...세번 살인한 이양석은 누구인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2 23:59:31
  • -
  • +
  • 인쇄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이양석의 행적이 눈길을 끈다.

 

12일 밤 11시 15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 번의 살인사건을 저지른 이양석에 대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언급된 이양석의 행적은 지난 5월 7일 새벽 부터다. 당시 강원도 삼척의 한 아파트 단지로 도주 중이던 용의자의 위치를 확인한 동해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몰려들었다. 인상착의를 감추려는 듯 작업 현장에서나 착용하는 안전모를 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된 용의자에 형사들은 아파트 현관은 물론 인근 상가까지 단지 주변 곳곳에서 잠복하며 기다렸다. 몇 시간 뒤 드디어 남자가 1층 아파트 출입구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순식간에 형사들에게 체포당했다. 용의자는 전날 강원도 동해에서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던 48세 이양석(가명)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사건이 그의 세 번째 살인이었다고 한다.

 

고향인 강원도 동해에서 공사 현장의 일용직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는 이양석은 지난 2001년에는 아내를, 2012년에는 연인관계였던 베트남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그로 인해 두 번의 복역을 마친 후 지난 2020년 출소했다. 그런데 지난 5월 6일 새벽 60대 여성 김미란(가명) 씨를 상대로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두 사람은 불과 사건 발생 11일 전 동거를 시작한 관계였다고 한다. 연고도 없는 동해에서 식당일을 하며 홀로 생활해왔다는 피해자 김 씨는 사건 당일 오후에 숨진 채 발견됐고 사인은 다발성 예기손상 및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였다. 경찰이 시신에서 확인한 자창 및 절창의 흔적만 55개였다. 심지어 날이 부러진 흉기도 발견되었다. 

 

사건이 발생하기 바로 전 함께 술을 마셨는데 이 씨는 술 때문에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김 씨가 술자리에 함께 있던 다른 남자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자 그것에 화가나 집에 돌아온 후 칼을 휘두르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두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살인자의 세 번째 살인 이유였다.

 

그런데 현장의 증거는 우발적이라는 이 씨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보였다. 피해자의 등에 붙은 채로 발견된 부러진 과도, 그리고 부러진 이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서랍장 위의 식칼이었다. 20여 차례의 공격으로 이미 피해자가 저항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칼날까지 부러졌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도구까지 바꿔가며 피해자를 계속 공격한 것이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2001년부터 약 10년을 주기로,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이 씨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살인은 출소한 지 2년 안에 또 살인을 했다. 세 번이나 살인을 한 살인마이지만 이 씨는 교도소 수감 당시에는 소문난 모범수였다고 한다. 2001년에 아내를 살해해 8년 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었을 때도 2012년 베트남에서 전 여자 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14년 형을 선고받아 베트남 교도소에서 지낼 때도 문제없는 수감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4개월 일찍, 베트남에서는 8년 만에 가석방으로 출소할 수 있었다.

 

제작진이 만난 이 씨의 주변 이웃들도 예상과 다르게 이 씨에게 호의적인 이야길 들려주었다. 이 씨를 살인 전과자로 좋지 않게 보기보다는 배우자와의 사이에 좋지 않은 일들이 몇 차례 있었던 불운한 남자로 평소에 근면하고 성실했던 사람으로 기억하며 이번 사건도 사연이 있을 거라고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이 씨 가족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베트남에서 가석방되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을 때도 이 씨의 귀국이 두려웠다는 가족들에 의하면 이 씨가 저지른 첫 번째 살인도 이 씨를 피해 도망간 아내를 집요하게 쫓아가 살해한 사건이라며 이 씨가 정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이 씨가 어렸을 때부터 유해가스 흡입 중독에 걸려있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 벌인 살인사건의 현장에서도 유해가스와 관련된 물건들이 발견되었던 상황이었다.

 

이 씨의 진짜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베트남까지 찾아간 제작진은 이 씨를 똑똑히 기억한다는 살인사건의 생존자들을 만났다. 연쇄 살인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위험한 상습 살인을 저지르고 이미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에게 과도한 공격을 퍼붓는 오버킬 성향까지 보인 이양석늠 올해 발생한 세 번째 살인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실시한 정신병질자 척도평가, 일명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강호순과 조두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