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등대 45년만에 다시 어민들 안전 밝힌다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8 09:08:00
  • -
  • +
  • 인쇄

1970년대 남북간 군사적 대치 심화로 꺼졌던 ‘연평도 등대’가 45년만에 다시 불을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연평도 해역을 이용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17일 오후 7시 20분부터 연평도 등대를 다시 켰다. 이 등대는 매일 일몰 시각부터 다음날 일출 시각까지 15초에 1번씩 연평 해역을 밝히게 된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문성혁 해수부장관과 인천시, 옹진군 관계자, 어업인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평도 등대 재점등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연평도 등대 마지막 근무자인 김용정 전 등대소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김 전 소장은 1973년부터 2년간 연평도 등대에서 근무하며 연평어장의 조업 안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공로패를 받았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연평도 등대가 비추는 불빛이 연평어장과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경제 번영을 돕는 ‘희망의 불빛’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5년만에 불을 밝힌 연평도 등대. KBS 뉴스 화면캡처>


연평도 등대는 인천 옹진군 연평면 해발 105m 지점에 9.5m 높이로 세워져 있다. 1960년 3월 연평도 해역 조기잡이 어선의 바닷길을 안내하고 안전한 항해를 돕기 위해 처음으로 불을 밝힌 뒤 어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남북 간 군사적 대치가 심화되면서 안보상 이유로 1974년 불이 꺼졌고 1987년 콘크리트 시설물까지 폐쇄됐다.


연평도 등대는 4·27일 판문점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 9·19 군사합의 등을 거치면서 남북 긴장이 완화되면서 복원이 논의됐다.


정부는 지난 3월 서해 5도 어업인의 숙원이던 어장 확대 및 야간 조업시간 연장을 결정하면서 등대 재점등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정부는 남북관계 특수성을 고려해 등대 불빛이 발사되는 각도(군사분계선 남쪽)와 도달 거리(37Km)를 연평어장으로 제한하고 유사시 군이 원격으로 등대를 소등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혜연 기자 김혜연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