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요양병원 화재 "스프링클러 작동 안했다"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4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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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 풍무동 한 요양병원에서 24일 오전 9시3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진=김혜연 기자)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김포 요양병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인재에 의한 사고라는 지적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권용한 김포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발생한 김포 풍무동 요양병원 화재 관련 2차 브리핑에서 소방당국 확인 결과, 의무 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비상경보벨은 작동했다.


권 서장은 화재 원인과 관련, "전기 안전 검사로 인해 건물에 전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병원 측이 수동으로 산소 공급을 하려다 불상의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해당 건물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기가 차단됐다.


권 서장은 보일러실에 육안상 산소 탱크 4~5개가 있었는데 이를 수동으로 열다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당 보일러실엔 자동확산소화장치가 있었으나, 작동 여부는 현재 조사 중이다. 권 서장은 해당 병원이 지난해 11월 마지막으로 안전 조사를 받았으나 조사 결과는 파악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서장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경우, 해당 요양병원 130여명 환자 대부분이 와병 환자인데, 산소가 제대로 공급이 안돼 대피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연기 흡입으로 인한 것인지 산소 공곱이 끊겨서 사망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판단할 수 없다.


앞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4일 오전 9시3분께 경기 김포시 풍무동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이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90세 여성 한 명 등 2명이 숨졌다. 또 47명이 화재시 발생한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최소 8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환자 130여명과 병원 관계자 30명은 대피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 중 지상 3층·4층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신고 접수 후 대응 1단계 경보령을 발령, 1시간여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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