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한폐렴' 4번째 환자 발생...3번째 환자, 한강과 강남 식당 돌아다녔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7 12: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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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발생한 3번째, 4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 지난 20일 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나 우한 입국자에 대한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보건복지부 홈페이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4번째 확진환자가 27일 확인됐다. 이 환자도 3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3번째, 4번째 환자 모두 설 연휴때 돌아다닌 사실이 확인돼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27일 오전 국내 55세 남성이 4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한시를 방문하고 20일 귀국한 이 환자는 이튿날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25일 38℃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보건소 신고를 거쳐 능동감시를 받았으며 전날 폐렴 진단을 통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의 이동 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3번째 확진환자로 확인된 54세 남성도 지난 20일 오후 9시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23, 24일 지역사회 활동을 하다가 25일에야 자택에서 신고해 격리조치됐다.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3번째 환자는 지난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 진료에 동행하고 이후 식당을 이용한 뒤 강남 모호텔에 투숙했다. 23일 점심 때 한강 산책을 하고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한 데 이어 24일에도 점심 때 병원 재동행 후 오후에 일산 소재 음식점과 카페 등을 돌아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확진환자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녔고 중국 측이 잠복기에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국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우한에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관리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극단적인 주장이 올려져 40만명 넘는 공감을 얻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3번째 확진환자가 접촉한 대상이 현재까지 74명으로 확인됐고 호텔 종사자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조치 됐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접촉자는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와 능동감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또 환자가 증상 발현 후 의료기관 방문, 호텔 체류 등이 확인됐고 장시간 체류한 시설인 의료기관과 호텔을 모두 환경소독했다고 전했다. 식당 등은 설 연휴기간으로 휴업한 곳이 많아 순차적으로 방역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며 검사 중인 1명 외 56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입국 후 증상 발생되는 사례들이 관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격리조치되고 있다면서 후베이성 방문 이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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