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혐오·이기주의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한 때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1-30 0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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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공포감이나 이기주의는 오히려 대응에 지장

30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직원이 출입구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출입자들의 발열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신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중국에서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에서는 4번째 환자 이후 추가 발생자가 다행히 나오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품절 사태도 예상된다. 정부의 중국 우한 교민 수송과 관련, 교민 수용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자는 이날 오전 현재 7158명에 이르며 사망자도 170명에 달한다. 전날 확진자 5974명, 사망 132명에서 크게 늘어난 숫자다.



2003년 사스 당시 중국 본토 확진자 5327여명에 사망자 349명인 것과 비교해도 확산 속도가 당시보다 빠르다.


국내에서는 27일 4번째 환자 발생 이후 추가 환자 발생 없이 여전히 4명이다.


2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83명으로, 이중 155명이 격리해제됐고 28명은 검사 중이다.


확진환자 4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김혜연 기자)


최근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유한킴벌리는 중국과 한달치 생산 물량에 해당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우한 귀국 교민들을 격리 수용할 시설 중 하나로 충북 진천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거론된 것과 관련, 지역민들은 촛불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달라”고 지난 23일 올려진 청원이 60만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반발해 일었던 ‘노 재팬’이 최근 ‘노 차이나’로 바뀌어 여론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병 사태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할 때에 중국인에 대한 혐오나 지역이기주의로 분위기를 흐릴 수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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