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감염 이어 3차 감염까지 2명...확진자 11명으로 늘어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1-31 15: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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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5명 발생...가족간 3차 감염 사례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

3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입구에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경우 병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김혜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31일 11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뒤늦게 7번째 환자가 발표된 데 이어 오후 4명이 추가 확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특히 2명은 3번 환자로부터 2차 감염된 6번 환자한테서 감염된 것으로 보여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31일 오후 2시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환자는 총 11명이라면서 세부 접촉자 등 현황은 조사결과와 함께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날 5~7번째 환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33세 남성인 5번째 환자는 우한시 업무차 방문 후 지난 24일 우한시 인근 장사 공항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OZ322편으로 귀국했으며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다가 이튿날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가족 등 10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을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한 결과 지인 1명이 31일 양성으로 확인되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3번째 확진한자와 접촉한 56세 남성인 6번째 환자처럼 2차 감염된 것이다.


6번째 환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3번째 환자와 함께 식사했으며 26일 3번째 환자 확진 후 접촉자로 분류되어 능동감시를 받아왔다.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3번째 환자의 증상발현 시간이 바뀌면서 관할 보건소가 접촉자 관리하는 과정에서 검사를 실시해 30일 확진판정했다.


6번째 환자가 지금까지 8명을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이들을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했는데, 가족 2명한테서 양성반응이 나와 31일 오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례는 3번째 환자→6번째 환자→가족 2명으로 2차·3차 감염된 사례라서 충격을 준다. 중국 외 지역에서 3차 감염이 확인된 건 이 사례가 처음이다.


28세 남성인 7번째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 23일 청도항공 QW9901편으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2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2명이 확인되어 자가격리됐고 이동 경로와 추가 접촉자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더불어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 23일 7번째 환자와 같은 청도항공 QW9901편으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여성이 이날 오후 8번째 확진환자로 드러났다. 이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이 있는 원광대병원에 격리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열어 ‘국제보건위기 상황’을 선포했다.


WHO는 국제적으로 조직화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정기적인 정보 공유 및 연구를 통해 감염원 파악, 잠재적인 사람간 전파력 파악, 유입 사례 대응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라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지만,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확산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사회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의사 판단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선제적 입원 격리와 신속한 확진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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