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슈퍼 플레이스' 또 어디가 될지....지역사회 감염 우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6 13: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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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루즈선 입항 못한채 20명 감염자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속출하면서 일본 요코하마항 입항이 제한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3번째 환자→6번째 환자→21번째 환자로 이어지면서 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감염자들의 이동경로가 겹치는 이른바 ‘슈퍼 플레이스(super place, 슈퍼감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비감염자들이 ‘슈퍼 플레이스’로 접근하지 않도록 신속한 정보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포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6일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3일 요코하마 항구에 도착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2600여명과 선원 1000여명 중에서 10명 가량이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해 개인실에 격리됐다. 한국인 9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선은 숙식과 오락, 공연 등 모든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어 승객을 싣고 수십일에서 길게는 몇개월간 거점 항구를 돌아다니며 운항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요코하마 항구를 출발해 지난달 22일 일본 가고시마현, 25일 홍콩, 27~28일 베트남, 1일 오키나와 갔다 왔다.


일본 정부는 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시킨 채 3일부터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관찰해 오고 있다. 전날 이 크루즈선에서 10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가운데 하룻만인 이날도 10명이 추가되면서 20명으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가 15일인 점을 감안해 오는 19일까지는 크루즈선의 항구 접항을 불허할 방침이나 감염자가 추가되면 기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크루즈선 내 탑승객 3600여명 사이에서 2차·3차·4차 등으로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진환자 2명이 참석한 싱가포르 콘퍼런스


전날 19번째 환자로 확진된 36세 남성은 지난달 18∼23일 싱가포르에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환자는 컨퍼런스에 참석한 말레이시아인 중에 환자확진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관할 보건소로 연락, 전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 이날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28세 남성도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이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귀국했다가 같은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진료소를 방문 검사한 결과 17번째 감염자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아직껏 이 두 환자가 참석한 싱가포르 콘퍼런스에 추가로 참석한 내국인인 있는지 등에 관한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0~22일 싱가포르 그랜드하이앗트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는 해외에서 온 94명을 포함해 109명이 참석했다고 싱가포르보건당국이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이날 오전 현재 확진환자가 26명으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나라다.


◆병원 전체가 폐쇄된 광주21세기병원


21세 여성인 18번째 환자는 16번째 확진자의 딸로 전날 감염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 16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42세 여성이 딸을 광주광역시 광주21세기병원 3층에서 간병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병원에서 추가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려한대로 16번째 환자의 가족이 이날 22번째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16번째 환자는 지난달 15∼19일 가족과 함께 태국 여행을 한 뒤 입국했다가 25일 저녁부터 오한 증상이 생겼다. 당시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한 딸의 간병을 위해 같은 병실에서 지냈다. 처음에는 1인실에 있다가 이후 2인실로 옮겨 같이 지냈다. 다행히 간병 와중에는 외출을 거의 못하고 병원 내에서 입원병실과 외래를 오가며 본인의 폐렴 치료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번째 환자가 지금까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306명이다. 해당 병원은 폐쇄된채 의료진과 당시 환자 등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3번째, 7번째, 15번째 확진자가 근무했고 8번째 환자가 종종 방문한 중국 우한 소재 의류상가 ‘더 플레이스’도 ‘슈퍼 플레이스’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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