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매터널 사고 당시 응급구조사, 동료 탈출 돕다 참변 뒤늦게 알려져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0 19:23:18
  • -
  • +
  • 인쇄
응급구조사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터널에서 차량 연쇄추돌 사고로 사망자 중 막내 응급구조자로 알려진 한모씨가 동료를 구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대한민국 대표 응급구조사 커뮤니티 제공)


[매일안전신문=김혜연 기자] 지난 17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터널에서 발생한 차량 연쇄추돌 사고 당시 응급구조사가 끝까지 동료들의 탈출을 돕다가 참변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20분경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2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연쇄 충돌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5명 중 2명은 전북 전주의 응급구조사로, 동료 간호사들과 함께 여행을 갔다가 오후에 출근하기 위해 돌아가던 중 변을 당했다.


이들 중 막내인 한(25)씨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빠져나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동료간호사 A(30)씨가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에도 한씨는 차량에 남아 있던 B(29)씨가 빠져나오게끔 돕다가 숨졌다.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터널에서 차량 연쇄추돌 사고 당시 CCTV영상 캡처


한씨의 친척인 황모(59)씨는 매일안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씨는) 평소에도 본인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주 의로운 젊은이였다”며 “너무 안타깝고 애석하다”고 말했다.

황씨에 따르면 한씨는 동강대 응급구조학과 출신으로 3년 연속 학과 수석을 차지한 재원이었다.


한씨의 스승인 동강대 박시은 교수는 “(한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의료지원 응급구조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현장에서 임상 및 경력을 쌓은 다음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 꿈이었던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