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적 마스크 사각지대'에 놓인 주한 외교관과 가족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7 14: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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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영 외교부 차관(오른쪽)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주한미대사관 제공)
[매일안전신문, 신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이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주한 외교관과 가족들이 ‘마스크 사각지대’에 놓였다. 외교당국이 나서 이들을 위한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분야에 근무하는 고위공무원 A씨는 17일 매일안전신문과 인터뷰에서 “최근 외교부 고위관료가 마스크를 구할 곳이 없느냐고 문의해 왔다”며 “‘어디에 쓰려고 하느냐’고 물었더니 ‘주한 외교관과 가족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공적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약국 등에서 마스크를 개인당 2장씩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어른과 어린이, 장애인 등 대리 구매가 가능하도록 배려했으나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외교관과 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A씨는 “외교관들이 해당 국가를 대표해 와 있는 분들인데 공적 마스크 구매 대상에서 제외돼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웠다”면서 “해당 외교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감염을 우려해 본국으로 가족과 함께 철수라도 한다면 한국의 대외이미지가 크게 추락할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국내에는 머물고 있는 주한 외교관과 가족은 대략 3000명으로 추산된다.


외교당국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민간의 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나서는 한편 대책 마련에 부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에서는 열악한 의료시스템 속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등 국가들이 북한 내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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