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갈 곳 사실상 세계 어디에도 없다....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 코로나19 검사

이송규 안전전문 / 기사승인 : 2020-03-20 19: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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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우리 국민에게 미국 등 전 세계 국가에 대해 여행유의를 발령한 데 이어 미국이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자국민의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전경.(외교부 제공)
[매일안전신문, 이송규 안전전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세계 각국이 국경 빗장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외발 코로나19 유입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22일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기로 했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으로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와 지역은 총 174곳에 이른다. 미국을 제외하고 사실상 우리 국민이 단순하게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거의 없다는 뜻이다. 주한미대사관은 최근 신규 비자인터뷰마저도 중단한 상태다.


미국은 자국민의 해외 여행도 자제시키고 있다. 미 국무부는 해외로 나가는 미국인에게 권고하는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이 조치는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 국무부는 “세계적인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도 전날부로 기존에 여행경보가 발령돼 있지 않은 미국 등 66개 국가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를 발령했다.


정부는 또 유럽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해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지역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고 최근 검역과정 및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해외 입국자 확진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건강상태질문서와 발열 확인 결과를 토대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구분, 별도 지정된 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다. 이는 지난 19일부터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 절차를 확대했으나 최근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20일 기준으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탈리아 4만1035명, 스페인 1만7147명, 독일 1만5320명, 프랑스 1만995명, 스위스 3438명, 영국 3269명 등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사망자도 이탈리아 3405명을 비롯해 스페인 767명, 프랑스 372명, 영국 144명 등이다.


최근 유럽에서 들어온 교민이나 유학생, 교환학생이 입국 과정에서 또는 입국 후 지역사회 활동 중 확진판정이 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86명으로, 이 중 50명이 유럽지역에서 입국한 이들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유럽 입국자 가운데 검역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된 사람들을 검사했더니 양성률이 5% 정도로 나왔다. 양성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며 “최근 양성률이 5%로 높아진 것은 유럽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유럽 입국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특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 중 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게 된다.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중증도에 따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에서 치료받고, 음성이더라도 내국인과 장기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경우 14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거주지가 없다면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 머물러야 한다. 음성판정난 단기 체류자는 14일간 보건당국 전화를 통해 능동감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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