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제주서만 4명, 해열제 먹고 방문한 광진구 확진자 접촉...원희룡 "서울서 방역 누락"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7 14: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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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코로나19 확진자로 16일 판정받은 서울 광진구의 70대 여성이 최근 5박6일간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제주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여행객은 열이 있는 상태에서 해열제를 먹고 제주도를 다닌 것으로 보인다. 벌써 접촉자 4명의 감염이 확인된 가운데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주도 방문이 크게 늘고 있어 제주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0명중 해외유입을 빼고 21명이 국내에서 발생했는데 3명이 제주에서 나왔다.


제주지역 확진자 3명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5박6일간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방문한 서울 광진구 구의3동의 70대 여성 A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0∼12일 제주 한림읍의 모 사랑방과 사우나를 매일 찾았고 13일에는 한림읍의 고깃집을 이용했다. A씨의 여동생으로 다방을 운영하는 B씨와 사우나에 근무하는 A씨의 둘째 딸 등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지난 9~16일 해당 다방과 10~16일 해당 사우나, 13일 해당 고깃집을 이용한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도내 코로나19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도내 코로나19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는 이날 자료를 통해 광진구 확진자 접촉자로 파악된 20명 중 4명이 확진, 1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광진구 20번 환자로 분류된 70대 여행객은 서울에서 강남구 미용업소를 갔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당국 조사에서 11일부터 오한과 기침 증상이 있었는데 13일 가족이 준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지역 내 A씨의 접촉자는 확진자 4명을 포함해 총 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가 파악된 접촉자는 A씨가 서울에서 제주를 방문할 때 이용한 제주항공 7C121편 탑승객 40명이 포함됐으며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다.


A씨의 제주도내 이동동선은 한림읍의 사우나, 다방, 고깃집 외 추가 장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제주에서 2차 감염을 불러온 광진구 20번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동안 강남구 마사지샵에서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이나 접촉자 관리 체계에서 누락돼 제주를 방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접촉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 A씨가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 밀접 접촉자들을 더욱더 철저하고 체계적으로관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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