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교회發 코로나19 확산, 지난 3월 신천지發 대유행보다 빠르고 광범위하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7 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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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교회 모습의 첨답. /매일안전신문DB
최근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교회 모습의 첨답. /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지난 3월 신천지 대구교회발 코로나 대유행보다 더욱 빠르고 광범위하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오히려 이웃들에게 위험 요인을 퍼뜨리는 셈이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지난 4∼17일)간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분석했더니 국내 집단발병이 733명(65.1%)으로, 해외유입(190명·16.9%)이나 조사중(131명·11.6%)에 비해 매우 높았다.


특히 최근 국내집단 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종교시설 관련 역학조사 결과, 종교 활동이나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과 콜센터·어린이집·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연쇄적으로 2차 감염되고 있다. 이른바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70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19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거주자가 307명이고, 나머지 12명은 대구 1명, 충남 5명, 경북 1명, 대전 1명, 강원 4명으로 전국에 퍼져 있다.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의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수도권 신규확진자는 13일 41명에서 14일 72명, 15일 145명, 16일 245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신천지발 첫 환자가 나온 이인 2월18일 2명, 19일 34명, 20일 16명, 21일 74명의 상승세에 비해 매우 가파르다.


등록 교인만 56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수원에 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40대 교인 A씨가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 김포의 교인 B씨(30대 남성)와 충북 충주에 사는 B씨의 부모도 확진됐다.


특히 B씨와 부모는 10∼12일 제주도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 교회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인 교인 가족 3명과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 교인 및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교인 3명을 비롯해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31명으로 126명이 수도권 거주자고, 3명은 각각 충남(2명), 경북(1명)이고 2명은 미분류 상태다. 이들은 주로 복지관과 물류센터, 어린이집, 공인중개업체 등을 통해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서울시와 경기지역 모든 종교시설에서 15일부터 시행된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규예배와 미사·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의 각종 대면 모임 활동·행사가 금지된다. 정규 예배와 미사·법회를 가질 때에도 찬송이나 통성기도 등 큰 소리로 노래하거나 말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음식 제공이나 단체 식사도 금지되며 전자출입명부를 설치해 이용하고 출입자 증상 확인과 유증상자 등 출입 제한 조치도 의무화했다.


당국은 또 방역관리자 지정, 마스크 착용, 종교행사 전·후 시설 소독 및 소독대장 작성, 시설 내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등 수칙을 준수해야 예배와 미사 등을 정상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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