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잠잘 때 ‘전기장판’ 저온화상 위험 조심해야

박효영 / 기사승인 : 2020-12-15 15:19:30
  • -
  • +
  • 인쇄

[매일안전신문] 요즘처럼 추운 한 겨울에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전기장판부터 켜고 보는 경우가 많다. 난방은 시간이 좀 걸리지만 전기장판은 바로 열을 내서 따듯해지기 때문이다. 집 안 공기는 서늘하지만 장판 위는 뜨끈하다. 하지만 전기장판으로 인한 저온화상을 조심해야 한다.


전기장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기장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소비자원(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은 14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전기장판으로 인한 저온 화상 사례가 902건이라고 밝혔다. 2017년 291건, 2018년 308건, 2019년 303건인데 이 수치는 소비자원과 협약을 맺은 화상 전문 베스티안재단 산하 병원에 접수된 사례를 집계한 것이다.


소비자원은 “전기장판은 장판에 전기 장치를 설치하여 바닥을 따뜻하게 해주는 겨울철에 많이 사용되는 보조 난방장치”라면서도 “장시간 피부에 밀접 접촉해 사용할 경우 저온화상으로 인한 안전 사고의 발생 위험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온화상은 괜찮다고 느끼는 온도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입는 화상인데 대략 42~43도에 1시간 이상 노출되는 경우다. 저온화상은 일반 화상과 달리 상처 부위가 눈에 잘 띄지 않아 악화되는 일이 많다.


실제 저온화상 사례를 보면 누워서 수면을 취할 때가 제일 많다. 정자세로 누워있을 때 장판과 오래 접촉하고 있는 신체부위는 엉덩이 위쪽, 다리, 발 등이다. 전체 사례의 68.4%나 된다.


소비자원은 “전기장판 위에서 한 자세로 누워 잠을 잘 경우 신체가 지속적으로 눌리면서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복사열이 쌓여 저온화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신체 후면부에 화상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고 외관상 상처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 발생을 인지하지 못 하거나 자가 치료를 하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저온화상의 증상은 서서히 악화되어 깊숙한 위치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고 상처 크기가 작고 치료 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비자원은 남성보다 여성 피부의 두께가 얇아 화상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위해예방팀은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얇은 이불을 덧깔거나 긴소매 잠옷과 양말 등을 착용하고 자는 것을 권한다. 최대한 장판과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것이다. 고령, 당뇨병과 같은 기저 질환자, 술을 많이 마셨을 때 등등 이럴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아가 전기장판을 켜고 잠이 들기 전에 저온으로 시간예약기능을 설정하는 걸 권한다. 온도는 “1단계” 또는 “낮음” 등 저온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위해예방팀은 △습관적인 사용보다는 몸 상태에 따라 사용 빈도를 조절하고 △라텍스 소재의 침구는 사용을 피하고 △이불이 온도조절기를 덮지 않도록 주의하고 △겨울철에는 몸에 작은 부위라도 상처나 변색 등이 발견되면 지체없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위해예방팀은 “한 자세로 사용하기 보다는 자세를 자주 바꿔줘야 한다. 가능하면 20분에 한 번씩 자세를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잠을 잘 때는 그러기가 어려울 것 같다. 즉 아무리 뒤척거리는 주기가 있더라도 20분 단위로 그러기는 어려우니 수면시에는 반드시 얇은 이불을 충분히 깔거나 잠옷을 입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혹시 제품의 완성도에 따라 저온화상을 야기할 가능성이 달라지지는 않을까.


위해예방팀 관계자는 매일안전신문에 “저희가 어떤 제품이 가장 화상을 많이 일으키는지에 대한 그런 데이터는 없다. 다만 온도조절장치가 불량하거나 그러면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전기제품이라 KC인증이 기본으로 있겠지만 애초에 구입할 때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 박효영 기자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효영 박효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