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에 ‘몸에 불붙은 사람’ 발견 뒤 바로 도와준 용감한 시민 

박효영 / 기사승인 : 2020-12-17 17: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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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맹추위에 못 이겨 종이박스에 불을 지핀 노숙자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다행히도 주변 도로를 지나던 의로운 시민의 용기로 변을 피할 수 있었다.


광주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13일) 새벽 3시 남구 주월동에서 겨울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박스에 불을 붙이려다 자신의 바지에 옮겨붙은 노숙자 A씨가 지나가는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할 수 있었다.


김보건씨와 그의 여자친구가 차를 세우고 불을 끄기 위해 도와주고 있는 주변 CCTV 속 화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보건씨와 그의 여자친구가 차를 세우고 불을 끄기 위해 도와주고 있는 주변 CCTV 속 화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A씨는 야심한 새벽 밖에 있었기 때문에 극심한 추위를 느끼고 덮고 있던 박스에 불을 지펴 난로 역할을 기대했던 것 같다. 하지만 불은 곧바로 A씨의 바지에 옮겨붙었고 아무리 끄려고 몸부림을 쳐도 더욱더 커져만 갔다.


30세 김보건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우연히 차를 타고 지나가다 그 현장을 목격했고 바로 차를 세운 뒤 담요를 갖고 달려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바로 도움을 주기 위해 움직였다.


이를 발견한 다른 시민까지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왔고 덕분에 A씨는 큰 부상없이 양쪽 다리에 2도 화상만 입었고 현재 병원 치료 중에 있다.


김씨는 연합뉴스의 취재에 “불이 보이길래 처음에는 쓰레기 태우나 싶었는데 사람이더라. 조금이라도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겠다 싶어서 달려나갔다”며 “(사실 좀) 무서웠다. 아무래도 TV에서 보던 상황이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지니까 혼란스러웠다. (그럼에도) 위험에 처해 있으니까. 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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