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1000명 사태 속 중증병상 태부족...병상 대기중 사망사례 잇달아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8 15: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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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 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임시병상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 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임시병상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병상 부족 등 의료 체계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병상을 제때 배정받지 못해 대기하던 환자가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1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 요양병원에서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은 80대 환자가 나흘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채 기다리다가 지난 16일 숨졌다. 이 병원에 있던 70대 남성 2명도 지난 13, 14일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채 코호트 격리 중 건강 악화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 122번째 사망자인 60대 환자는 나흘간 자택에서 대기하면서 치료도 못받다가 지난 15일 사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 판정을 받고서도 자택대기 중인 환자가 서울에서만 580명에 이른다. 당일 확진된 환자가 353명, 확진 후 하루를 넘긴 환자가 227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보통 확진 후 입원까지 통상 1일 정도 소요되므로 실질적으로 1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 인원은 227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자택 대기 환자가 늘면서 증상이 짧은 시간 동안 악화해 긴급 대응이 어려운 경우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병상 배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공동으로 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달 초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행정·의료 시스템이 과부돼 현장 대응반이 병상을 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 568개 중에서 45개(7.9%)만 남아 있다. 수도권의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서울 1개, 경기 2개, 인천 1개뿐이다.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태부족이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들은 중환자 병상을 추가하기 위해 긴급대응에 나섰다.


서울아산병원은 중환자실 1개 병동을 격리병동으로 전환해 기존 3개이던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총 6개로 늘렸다. 병동 하나를 동원해 준증증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격리병상 14개를 추가했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상 20개를, 경증은 아니지만 중증 수준에는 못 미치는 중등증 환자를 위한 병상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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