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코로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수요일(16일)부터 일요일(20일)까지 5일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다. 방영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바짝 끌어올렸지만 별 소용이 없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는 19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서 “현재의 거리두기 정책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에서 자꾸 놓치는 것 같다. 지역사회의 일상 감염이 보편화돼서 변환 단계나 정의가 변환됐다”며 “거리두기 프로그램도 개편해야 한다. 그게 따라가지 못 하니까 이게 작동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경험하셨을텐데 지금 영업이 안 되는 곳은 아예 못 간다. 근데 대부분 시민들은 오늘 문 연 곳이 어디지 우리 동네에? 인터넷을 찾는다. 그 식당을 찾아간다”며 “가서 보면 다들 놀란다. 여기 이렇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해? 9시 전에 빨리 먹고 나가야 하니까 더 밀집돼 있고 풍선효과가 나타나는데 그걸 비난하면 안 된다. 왜? 정부는 여기 여기 가지 말라고 했으니까 (시민들은) 그걸 지켜서 안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식당, 술집, 카페를 못 가게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아예 안 가는 건 아니다.
진행을 맡고 있는 김성경 아나운서는 “9시로 제한했는데 요즘 그렇게 낮술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고 말했고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9시쯤 되면 대중교통이 그렇게 밀린다”고 호응했다.
이제는 영업시간을 제한해서 무조건 못 가게 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김호중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응급의학과)는 “나 스스로 느꼈던 게 응급실 안은 히터가 틀어져 있어서 너무 덥다. 근데 마스크를 쓰고 있는 내가 너무 신기하다. 예전 같았으면 벌써 벗었을 것 같다”며 “(아크릴판 가림막을 가리키며) 이런 거? 내 성격상 이거 있어서 사람 쳐다보는 거 너무 불편하다. 그럼에도 모두가 어쩔 수 없다는 걸 다 인식하고 있다면 식당의 문화 자체나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지. 단계나 시간으로 끊는 것은 이제는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아나운서도 “그니까 영업 못 하게 하는 것 보다는 그걸(방역 장비) 보조해주는 게 낫겠다”고 거들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주변에 그런 사람 많은데 술을 먹어야겠는데 그러면 이제 일찍 만나는 것이다. 6시나 5시반에 만나 9시까지. 제도와 형식에 사람이 따라가는 거는 좋은데 그게 형식주의로 끝나면 안 된다. 실질적으로 규제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최 교수는 “지금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은 소위 네거티브 규제다. 그게 작동이 안 되지 않은가? 포지티브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어떤 특정 업종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밀집도, 밀폐도, 밀접도를 낮추면서 이런 조건에 맞는 것은 해도 되고 이런 조건이 아니면 어디든 가지 말라고 하는 포지티브 방식의 규제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뭘 요구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 교수는 “통계를 말씀드리면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가 있는데 거기서 주기적으로 전세계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률을 조사한다. 오차 한계 5% 기준이니까 95%면 거의 100%다. 한국은 압도적으로 1등했다. 92~93%다. 동남아는 50%대이고 유럽이 60%대”라며 “더 이상 우리가 국민들한테 뭘 요구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너무 잘 지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 먹을 때까지 마스크 쓰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그 부분은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고 그런 것들이 있어야지 이제 3단계 가지 않고도 이 겨울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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