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가 들이받고 사망 ‘트럭 갓길 주차’ 어떡하나?

박효영 / 기사승인 : 2020-12-20 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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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물류단지 뿐만 아니라 인적이 드문 한산한 도로에는 어김없이 대형 화물 트럭들이 주차돼 있다. 트럭 기사들은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그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요일(20일) 13시 즈음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의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쏘나타 차량이 갓길에 불법 주차된 14톤 화물 트럭을 그대로 들이박는 사고가 발생했다. 쏘나타는 차체가 높은 트럭의 왼쪽 끝부분에 그대로 파고들었고 깔리는 상태가 됐다. 이로 인해 A씨는 머리와 얼굴을 크게 다쳤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해당 트럭은 주정차가 금지된 편도 2개 차로의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쏘나타 차량이 트럭
쏘나타 차량이 트럭의 왼쪽 뒷부분에 그대로 박혀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람과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한산한 곳이라면 그나마 이해해줄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공간은 그렇지 않았다. 통행이 아주 많은 도로였다. 물론 대형 물류단지가 몰려 있어 화물차가 많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지만 갓길 불법 주차 문제에 대해 다들 손을 놓고 있던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근 주민 B씨는 평소에도 트럭들이 불법 주차돼 있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성이 있었다고 증언을 하고 있다.


B씨는 “쾅 하는 소리를 듣고 도로로 나갔더니 화물차에 승용차가 깔려 있었다. 사고가 난 화물차 외에도 다른 대형 화물차가 15대 정도 더 갓길에 주차돼 있었다”며 “2차 사고가 걱정돼 화물차 15대에 붙은 휴대전화 번호로 일일이 연락한 뒤 차량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평소에도 불법 주차가 심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트럭 기사들은 유료 주차장이라도 마련해주면 이용하고 싶지만 전용 주차장 자체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쏘나타가 트럭에 박힐 정도였다는 점에 미루어보아 A씨가 과속을 했을 수도 있고, 전방 주의의무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 다만 불법 주차된 14톤 트럭이 사고 원인들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경찰은 주변 CCTV와 목격자 등을 중심으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찰은 해당 트럭 기사에 대해서는 불법 주차에 따른 과태료 외에 다른 형사처벌을 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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