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혼술족’, ‘홈술족’ 늘었다... 고위험음주 비율도 증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4 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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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식품의약품안전처)
(그래프=식품의약품안전처)

[매일안전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술을 마시거나, 혼자 마시는 ‘홈술족’, ‘혼술족’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2020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음주 장소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 가운데 92.9%는 바뀐 장소로 ‘자신의 집’을 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37.8%)과 비교해 약 60%P 높은 수치다.


술자리 상대도 변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친구·선후배(90.0%), 직장 동료(72.8%)가 주를 이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혼자(81.9%)가 1위를 차지했고, 가족·배우자(76.7%)가 뒤를 이었다.


1회 음주량은 감소했다. 코로나19 전후 술을 마시는 횟수가 변했다고 응답한 사람들 가운데 매일 마시는 경우는 2.0% → 1.2%, 주 5~6회는 3.8% → 2.7%, 주 3~4회는 12.9% → 6.4%, 주 2회는 19.7% → 15.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위험음주 경험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고위험음주는 과음, 폭음, 만취 등 건강에 해를 끼칠 정도로 술마시는 것을 말한다. 올해 고위험음주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5%로 2019년 조사 결과(57.3%)와 비교해 약 6%P 상승했다.


고위험음주 비율은 여성(59.7%)보다 남성(67.2%)에서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70.0%)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10대의 경우 2017년보다 고위험음주 경험이 2배 가까이(39.8% → 66.5%)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관리와 주의가 요구됐다.


지난 6개월간 주로 마신 술 종류는 맥주(94.6%), 소주(77.1%), 탁주(52.3%), 과실주(31.5%) 순으로 조사됐다. 주류별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 5.4잔, 맥주 4.4잔, 탁주 2.7잔, 과실주 2.9잔으로, 2017년(소주 6.1잔, 맥주 4.8잔, 탁주 2.9잔, 과실주 3.1잔)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친목(74.9%), 회식(67.3%) 때 술을 마셨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혼자 있을 때(70.0%), TV·콘텐츠를 볼 때(43.0%) 등 술을 마시는 상황도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4~11일까지 만 15세 이상 국민 가운데 최근 6개월 안에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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