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바이오, "동물실험서 경구용 치료제 투여 30시간 후 코로나 바이러스 사라져"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4 19: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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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실험...약물 투여 않은 대조군은 혈액 1mL당 바이러스 1만2748개

[매일안전신문] 26일부터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먹는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24일 오상기 대표 명의로 ‘코로나19 치료제 효력시험 결과 안내’라는 공지를 통해 자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CP-COV03의 동물실험 결과 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대주주 씨앤팜이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지난 2∼9일 실행한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CP-COV03의 항바이러스 효력시험을 실시해 중간결과를 받았다.


현대바이오 측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공식적으로 보내온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검사(PCR)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실험동물에게 CP-COV03를 경구투여한 다음날(약 30시간 후) 코로나바이러스양(viral load)를 측정한 결과 표준 투여량 실험군의 모든 개체에서 혈액 1mL당 코로나바이러스가 0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혈액 1mL당 평균 1만2748개로 나타났다고 현대바이오측은 밝혔다.


이 결과는 경구용 치료제 CP-COV03를 복용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음을 뜻한다.


현대바이오 측은 “자세한 내용의 공식 발표는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최종자료가 나오는대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은 신청에서 승인까지 180일 걸리던 기간을 40일 이내로 단축해 준다.

현대바이오 측은 최종 자료가 나오면 임상 2상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충제 약물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유행 당시에도 효용성이 드러났다.


니클로사마이드는 렘데시비르보다 약 40배 가까이 치료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낮은 체내흡수율을 끌어올리는 게 난제로 남아 있으나 현대바이오의 모회사인 씨앤팜은 약물전달체(DDS) 기술을 통해 체내 흡수율을 크게 높였다.


동물실험 성공이 확정되면 1상 임상 면제 후 곧바로 2상 진입이 가능해진다.


대체로 신약은 개발에서 임상 1~3상, 상용화까지 10년 가까이 걸리지만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은 동물실험을 거치면 바로 임상 2~3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임상 2상은 대상자 100~500명에게 적정 투여량과 용법 등을 평가하고 3상에서는 1000~5000명을 대상으로 신약 투여군과 위약(가짜약) 대조군으로 분류해 유효성과 안정성을 검증한다.


정부는 지난 19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한 범정부지원위원회 9차 회의를 열어 임상시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틑 특히 투약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나 중증 환자 치료제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도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의 코로나19 주사제 DWRX2003를 개발하고 있다. /신윤희 기자


코로나 치료제 임상승인이 이뤄진 13개 품목 현황. /
코로나 치료제 임상승인이 이뤄진 13개 품목 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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