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안철수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으로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다시 안갯속이다.
안 후보의 ‘국민의힘 단일화 방안 100% 수용’ 선언에 대해 오세훈 후보가 “더 혼란스러워졌다”는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다. 오 후보가 속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후보가 고도의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 후보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안(案)을 100% 받아들인다는 것인지 불투명하다. 새로운 내용은 없다. 말만 ‘다 수용한다’고 했지,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며 안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이었다.
오 후보는 “안 후보와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을 듣고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모든 것을 다 수용한다고 해서 들었더니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에 따르면 두 후보는 전날과 이날 오전 문자, 전화로 ‘25일 이전 단일화’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뤘다. 3월 25일 법정선거운동일이 시작되는 날이다.
그런데 잠시 뒤 안 후보가 깜짝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 합의 없이 “전적 수용”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이에 대해 “대인배 행세를 하고 있다”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실장은 19일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당이 겉으로는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처럼 대인배 행세를 하면서, 속으로는 안 후보와 이태규 사무총장이 딴소리 역할 분담으로 협상에 혼선을 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는 계속 양보, 결단, 희생 이미지를 조성하고 막상 협상단에 와서는 다른 소리를 함으로써 우리가 반대하는 것처럼 고도의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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