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코로나19 3차 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목욕탕과 관련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집단전파 위험성이 있는데도 목욕탕이 당국의 중점관리대상에서 제외되다보니 방역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경기도 양평군에 따르면 양평읍 A목욕탕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인원이 사흘만에 11명으로 늘었다.
지난 25일 이 목욕탕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6일 목욕탕 이용자 4명이, 전날 다시 이용자의 가족 4명, 다른 이용자 2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이 목욕탕을 이용한 이들과 종사자들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연말 이후 소강상태이던 부산과 경남지역에서도 목욕탕으로 매개로 한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경남 진주의 B목욕탕 관련, 전날에도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이 곳에서만 지금까지 확진판정받은 인원이 241명에 이른다.
당국은 최초 목욕탕 이용자가 가족이나 친척에게 전파하고 이용자가 다녀간 골프장과 식품회사를 통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확진자는 B목욕탕 관련이 217명, 골프장 관련이 4명, 식품회사 관련이 20명이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충북 제천의 C목욕탕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C목욕탕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30대 D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고 D씨의 가족 2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구 동구의 E목욕탕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이후 총 1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를 추적관리하는 과정에서 전날 6명이 추가 확진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E목욕탕과 관련해서 종사자 1명과 지인 4명, 목욕탕 이용자 1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접촉한 세신사와 손님 등이 잇달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이용하는 목욕탕과 사우나 등에서는 환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침방울이나 땀 등을 통해 쉽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와 드라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확진자 1명이 여러명에게 감염시킬 위험성이 크다.
당국의 사회적거리두기 규정 상 목욕탕업은 유흥시설이나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과 같은 중점관리시설이 아닌 일반및 기타관리시설로 지정되어 있다. 중점관리시설에 비해 관리가 다소 느슨한 셈이다.
목욕장업은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에서 시설면적 4㎡당 이용객 1명으로 제한되고 2단계에서 8㎡당 1명으로 강화되면서 음식섭취까지 금지된다. 1.5단계에서는 16㎡당 1명으로 줄고, 3단계에서는 찜질·사우나의 경우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최근 목욕탕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당국도 지난 16일 수도권에서 목욕장업에 대해 전자출입명부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0시부터 4월11일 자정까지 2주간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 목욕탕과 노래방 등에서 음식섭취를 금지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목욕탕을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며 이용 중에는 탈의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금지하며 1시간 이내 빠르게 씻고 나오고 등 개인차원의 방역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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