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아버지 “10m만 퇴적토? 정민이 공중으로 날아갔나”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7 12: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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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고 손정민(22)씨 아버지 손현(50)씨가 경찰, 국립과학수사원의 토양 성분 분석 결과를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정민씨 양말에서 발견된 토양이 한강 안쪽으로 10m 지점에 있는 토양과 성분적으로 유사하다는 결과를 국과수가 전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국과수는 해당 토양이 수중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씨는 27일 새벽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경찰이 발표한 토양, 양말(분석 결과)과 관련해 한 토질 전문가가 비분강개하며 연락을 줬다”며 전문가 설명을 옮기는 식으로 경찰과 국과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손씨에 따르면 전문가는 하상(河床, 하천 바닥)의 자연 퇴적층은 주변 흙과 비슷한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상류에서 실려 내려온 흙이 골고루 가라앉아 퇴적하기 때문이다. 즉 10m 내외 흙이 주변 흙과 비교해 독특한 특성을 갖기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앞서 경찰이 “한강 안쪽으로 5m 지점에서 채취한 흙과 10m에서 채취한 흙의 성분이 다르다는 국과수 결과를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다.


전문가는 ‘알루미늄·규소·칼륨 등 원소 조성비가 표준 편차 범위 안에서 비슷하다’는 경찰, 국과수 발표도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표준 오차라고 해놓은 것의 기준이 궁금하다. 강변 근처 불과 몇 m 이내도 강 안쪽과 토양 성분이 비슷한 점성토 등의 성분이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며 “만약 정말 10m 이내 흙은 나오지 않고, 딱 10m 부분의 퇴적토만 나왔다면 정민이는 공중으로 날아간 거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는 ‘원소 조성비’ 언급도 “단순히 원소 조성비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강에 있는 흙은) 기본적인 성분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라며 경찰, 국과수가 정민씨 양말에서 나온 토양이 육지 토양이 아니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육지 토양과 하상 퇴적토는 성분 자체가 다르다. 이건 육안으로 확인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경찰·국과수) 발표가 결국 아무 의미없는 발표라는 느낌이 든다”며 “괜히 애꿎은 양말만 등장해 제 누나가 정민이가 신던 양말을 보고 많이 울었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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