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故 손정민 편 방송 후 잇따른 폐지 주장 '왜'...편파 방송VS억측 자제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5-31 11:45:39
  • -
  • +
  • 인쇄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매일안전신문]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폐지를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밤 11시 15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건 당시 재연과 목격자들의 증언, 영상, 전문가들의 분석 등을 통해 故손정민 씨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방송 전 부터 많은 의혹과 관심을 받은 사건인 만큼 이날 방송 시청률은 11.0%를 기록했다.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타살 정황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는 동기가 분명해야 하고 그 다음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동기와 기회 부분들이 이번 한강(사고)에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강공원은 낚시, 운동, 데이트 등이 넘쳐나기 때문에 살인의 고의를 가진 자가 탁 트인 공간에서 살인을 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 역시 "익사로 타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려면 그 사람도 물에 흠뻑 젖어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손 군 친구 A 씨도 물에 젖어 있었다는 모습은 관찰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는 "타인에 의한 익사, 강압에 의한 익사를 판단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가슴, 어깨, 목 부위에 압력이라든지 이런 손상이 중요하다"며 "억압이나 제압한 흔적은 없다"라고 분석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의견은 두가지로 나뉘었다. 그동안 친구 A씨를 살인범으로 몰고간 주작 유튜버들과 억측 댓글을 단 사람들에 대한 비판과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편파 방송을 했다는 측이다.


실제 일부 네티즌들은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 몰려가 항의 글을 게재했다. 한 네티즌은 "그동안 있었던 의혹들에 대해 전혀 궁금해하지 않고, 실족으로 이야기를 몰고 갔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A씨 변호를 위한 방송이었다며 편파방송을 하는 '그알'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故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씨는 31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알' 내용의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손씨는 "주말에도 우리를 싫어하는 '그알' 방송이 나오고, 오늘 그거 대응 좀 해야 하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발견됐다고 하고 쉴 틈이 없다"면서 "핸드폰은 어디서 발견됐고 언제 습득했는지가 중요한데 잘 파악이 안 되는 느낌이다, 두고 봐야겠다"고 했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이어 "PD에게 수정요청했는데 답이 없고 아직도 안 바뀌어 있다"며 "마치 둘이 술 마신 적이 있고 우리 정민이가 뻗었는데 A씨가 챙겨준 거처럼 오해하게 돼 있는데 절대 정민이 아니고 이거 실수라고 하기엔 부적합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 이후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SBS의 천적인 유튜브에 현혹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면서 "대단한 이분법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인지, 유튜브와 싸우고 싶다 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A 씨 측은 온라인 상에서 A 씨와 그 가족에 대한 억측·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A 씨 변호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지난 29일 낸 입장문에서 "유족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추측하고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책임이 오로지 A 씨 측에게 있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