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와 대형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이종신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1 0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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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테슬라가 1,2위로..
- 매러선 디지털 홀딩스도 시총의 10%에 달하는 비트코인 보유..
- 비트코인 조정받을 때 기관 매수세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 비트코인의 가장 큰 매력은 '희소성'. 기관 참여 이어질 가능성 제기도..

[매일안전신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시세가 폭발할 때 시장을 뜨겁게 만들었던 가장 큰 이슈는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유입이었다.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조정을 겼은 지금, 시장의 수급환경은 변했을까?


3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어날리시스는 대형투자자들이 지난주 비트코인 7만7000개를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체인어날리시스에 따르면 대형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3만~3만5000달러 선으로 떨어졌을 때 집중 매수했다고 알렸다.


기관투자자도 가상화폐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다음달 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프랑스 파리의 증권거래소에 가상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을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은 벡터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과 벡터 이더리움 ETN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반에크는 현재 미국 증시에서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도 기다리고 있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집도 아직 유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1일 SK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세계에서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은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 9만2079개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8월부터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당시 보유하던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했으며 이후 추가로 구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달러 가치가 폭락할 것으로 보고 회사 자산 중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봤다.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앞서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본격화하던 지난 18일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229개를 개당 평균 4만3663달러에 추가로 구매했다"라고 알렸다.


지난 2월에도 10억 달러 규모로 매수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세계 기업에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급하는 업체이지만, 최근 본업보다 비트코인에 더 집중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보유로 세계 2위인데, 테슬라는 지난 21일 기준 비트코인 4만320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가총액 대비 0.2%에 달한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 2월 증권거래위원회(SEC)보고에서 비트코인을 15억 달러 규모로 매입했으며 앞으로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2일 돌연 비트코인 채굴에 너무 많은 화석연료가 든다는 이유로 결제 허용 방침을 철회했다. 이처럼 일관성을 잃은 발언과 도지코인 관련 연이은 트윗으로 시세를 조정한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매러선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도 시총의 10%에 달하는 비트코인 542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코인베이스가 4487개, 갤럭시 디지털이 4000개를 갖고 있으며, 이는 시총대비 각각 0.5%, 2% 수준이다.

게임회사 넥슨도 1717개 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다.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은 앞서 평균 매수단가 5만8226달러(약 6580만원)에 구매했으며, 이는 전체 현금과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한다.


지난 4월 비트코인을 1억 달러 매입해 화제의 중심에 섰던 넥슨 김정주 대표.
지난 4월 비트코인을 1억 달러 매입해 화제의 중심에 섰던 넥슨 김정주 대표.

넥슨그룹은 지난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뒤 이듬해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와 미국 암호화폐 위탁매매업체 '타미고'에 투자하며 주목받았다.


개인과 2030세대들이 '영끌'과 '빚투'로는 시장의 체질이 견고해질 수 없는 건 명약관화라 할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매력이 희소성이라는 걸 되새겨본다면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관심은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어느 정도의 일리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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