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부고 전해진 ‘방랑 식객’ 임지호는 누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2 20: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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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사진=MBN)

[매일안전신문] ‘방랑 식객’이란 별명으로 전국 각지를 누비며 신선한 식재료로 따뜻한 한 끼를 대접했던 자연 요리 연구가 임지호(65) 셰프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알려졌다.


12일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임 셰프는 이날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1956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임 셰프는 11살 때 가출을 감행할 만큼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사생아라는 출생 배경과 어릴 때 어머니와 생이별을 한 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가출을 위해 찾았던 목포에서 밥 한 끼를 훔쳐 먹은 경험이 계기가 돼 요리사의 길에 발을 들여놨다.


호텔 요리사로 일했지만 특유의 ‘방랑벽’을 참지 못해 사표를 쓰고 본격적인 방랑 생활을 한 임 셰프는 특유의 ‘자연주의’ 요리 방식으로 스타 셰프 반열에 올랐다.


2004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음식 시연회를 여는가 하면, 2006년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때부터 방송가에서도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했다.


임 셰프가 대중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14년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를 통해서다.


매주 게스트 한 명을 초대해, 게스트만의 사연 담긴 특별한 식재료로 잊을 수 없는 한 끼를 대접한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은 일요일 오전 시청자들 눈길을 사로잡으며 임 셰프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후 임 셰프는 영화 ‘밥정’, SBS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등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대중에 스타 셰프로 확실히 자신의 존재를 인지시켰다. 마지막 출연 프로그램은 지난 4월 종영한 MBN ‘더 먹고 가’다.


한편 임 셰프의 별세 소식에 업계에선 추모가 이어졌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임지호의 부음을 듣는다. 믿기지 않는다. ‘음식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붙잡고 있을 때 제게 많은 영감을 준 분”이라며 “그의 음식을 한참은 더 받아먹어야 하는데, 황망하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썼다.


임 셰프의 빈소는 쉴낙원 김포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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